진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갈등 심화
진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갈등 심화
  • 정희성
  • 승인 2016.12.13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교통 “엉터리 용역” 주장에 용역업체들 발끈
속보=진주시와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이 대중교통체계 개편 용역보고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3일자 4면 보도) 이번에는 관련 용역을 담당했던 업체들이 삼성교통의 기자회견 내용에 발끈하고 나섰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삼성교통지회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교통체계 개편 용역보고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 운송원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진주시의 용역은 비현실적이고 엉터리 용역”이라고 주장하며 재용역을 촉구했다.

이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을 담당했던 부경종합기술단과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했던 나라정책개발원은 13일 반박자료를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두 업체는 자료를 통해 “부경종합기술단과 나라정책개발원은 지식경제부 허가를 받아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지금까지 국가기관과 지자체로부터 200여건의 연구용역을 의뢰 받아 수행했으며 관련 분야에 수 많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용역 진행시 삼성교통을 포함한 업체 실무자 전체가 참여했고 4개 시내버스사에서 제출한 경영 실태 전반의 자료에 대한 현장조사와 분석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시교통발전위원회의 중간 및 최종보고 검증과정을 거쳐 노선개편 방안과 표준운송원가가 결정됐음에도 삼성교통이 원하는 표준운송원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용역이 완료된 지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용역이 엉터리’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용역기관을 비하하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표준운송원가는 서울 등 대도시는 물론 진주시와 유사한 도시까지 비교해 시내버스 운수업체가 실행 가능한 표준치를 정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제대로 된 공개적인 해명이 없다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교통 관계자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표준운송원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료비, 정비비 등 현실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 여러차례 수정을 요구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턱대고 연비를 늘이라고 하는 데 2km가는 연비를 갑자기 어떻게 2.4km까지 늘리냐”고 반문했다. 이어 “법적조치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표준운송원가(버스 한대 기준)는 용역결과 50만원이 나왔다. 이에 시는 3만 5000원이 인상된 53만 5000원으로 표준운송원가를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교통은 연료비 책정이 잘못됐다며 59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