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동일임금의 날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의정칼럼] 동일임금의 날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 경남일보
  • 승인 2016.12.14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리천장과 차별 깨뜨리고,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를 앞당겨 평등사회를 만들자!’

지난주 한 여대생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주요 요지는 남녀 임금이 왜 차이가 나느냐였다. 노동을 해야하는 농경사회도 아닌데 납득이 안된다 라는 얘기였다 그래서 필자는 남녀임금 동등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현대사회의 눈부신 발전과 경제성장 속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제적 참여의 필요성과 참여는 늘어가고 있는데 비해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권리는 향상되지 않고 있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임금 역시 그 차이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OECD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남녀 임금격차 수준이 36.7%로 OECD 가입 34개 국가 중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였고, 이 순위는 OECD 가입 이후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임금격차가 36.7%라는 것은 남성의 임금이 100일 때 여성의 임금은 63.3%로 그 차이가 36.7%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남성들이 받은 임금과 같아지기 위해 여성들은 36.7%만큼 더 긴 날을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이 동일해지는 날을 ‘이퀄페이데’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여성들은 남성과 같이 1년을 일하고도 5개월 23일을 더 일해야 임금이 같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많은 이때,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여성의 노동력 활용과 경제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성의 일자리 중 40%가 비정규직이며, 저임금으로 나타난다. 또한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30~39세 여성들의 일자리는 여성들을 경제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고,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하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여성뿐 아니라 가족 모두와 사회 구성원 전체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남녀평등·공동참여 사회를 위해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진출이 원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보육의 공공성 확보, 가사노동의 사회화, 노인부양의 사회화 등 국가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남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남성과 여성의 평등은 반드시 실현시켜야 하는 중요한 가치이며, 그 가운데에서 임금의 평등은 가장 절실한 문제이다.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전문직여성(BPW)한국연맹에서도 남녀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밑받침으로 ‘이퀄페이데이’ 캠페인-‘빨간 가방을 채워주세요’를 개최하며 이퀄페이데이가 앞당겨지도록 노력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정책에 잘 반영되어 국가와 기업, 개인은 물론 범사회적으로 인식 제고를 높여 남녀임금 동등사회가 앞당겨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