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지리산 단풍이 예년보다 (빨리/일찍) 물들었다. ②올해는 예년보다 첫눈이 (빠른/이른) 감이 있다. ①과 ②의 문장에서 각각 ‘일찍’과 ‘이른’으로 표현해야 적절하다. ‘빠르다’와 ‘이르다’는 그 뜻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므로 잘못 사용하기 쉬운 낱말이다. 다음 문장을 보자. “그는 언제나 남들보다 출근이 (빠르다/이르다).” 이처럼 문맥의 의미에 따라 ‘빠르다’로 쓸 수 있겠지만, ‘이르다’로 쓰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이르다’는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를 뜻하고, ‘빠르다’는 ‘어떤 것이 기준이나 비교 대상보다 시간 순서상 앞선 상태에 있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빠르다’는 ‘행동을 하거나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음’을 나타내고, ‘이르다’는 ‘시기적으로 앞서 있음’을 나타낸다. 즉 ‘빠르다’는 ‘속도’, ‘일찍’ 또는 ‘이르다’는 ‘시기’, ‘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익히면 된다.
그래도 구별이 어려우면 ‘빠르다’와 ‘느리다’, ‘이르다’와 ‘늦다’처럼 ‘반의어’로 판단하면 수월하다. 제목에서 ‘(이른/빠른) 아침’을 ‘(늦은/느린) 아침’으로 반의어를 넣어 판단하면 ‘이른 아침’이 올바른 표현인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빠른/이른) 걸음’도 반어 관계인 ‘(느린/늦은) 걸음’으로 바꿔 본다면 ‘빠른 걸음’이 적절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빠르다=속도’, ‘이르다(일찍)=때(시기)’로 관련지어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허훈 시민기자
‘이르다’는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를 뜻하고, ‘빠르다’는 ‘어떤 것이 기준이나 비교 대상보다 시간 순서상 앞선 상태에 있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빠르다’는 ‘행동을 하거나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음’을 나타내고, ‘이르다’는 ‘시기적으로 앞서 있음’을 나타낸다. 즉 ‘빠르다’는 ‘속도’, ‘일찍’ 또는 ‘이르다’는 ‘시기’, ‘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익히면 된다.
그래도 구별이 어려우면 ‘빠르다’와 ‘느리다’, ‘이르다’와 ‘늦다’처럼 ‘반의어’로 판단하면 수월하다. 제목에서 ‘(이른/빠른) 아침’을 ‘(늦은/느린) 아침’으로 반의어를 넣어 판단하면 ‘이른 아침’이 올바른 표현인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빠른/이른) 걸음’도 반어 관계인 ‘(느린/늦은) 걸음’으로 바꿔 본다면 ‘빠른 걸음’이 적절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빠르다=속도’, ‘이르다(일찍)=때(시기)’로 관련지어 생각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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