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장난감은행 5년만에 34만여명 이용
진주시 장난감은행 5년만에 34만여명 이용
  • 박철홍
  • 승인 2016.12.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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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회비 2만원으로 무제한 이용… 육아비용 절감 효과
 


진주시의 4대 복지시책 중 하나인 ‘장난감은행’이 개설한지 5년만에 이용자 34만명을 돌파하면서 육아비용 절감의 모범 시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난감은행은 연회비 2만원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장난감을 무제한 대여받을 수 있다. 아이들이 또래나 부모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신나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장난감은행은 장난감의 의미를 영아와 유아로 나눠 구분하고 있다. 영아들은 신체 활동능력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내에서 놀이가 이뤄진다. 반면 신체활동이 왕성한 유아는 또래들과의 실외놀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고, 체력을 단련시킨다. 이에 따라 장난감은행의 대여용 장난감의 대부분은 영아를 위한 실내용이다. 유아들을 위해서는 또래나 가족들과 함께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장난감은행은 저비용·고효율의 대표적인 복지사례로 장난감 대여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엄마들이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장난감은행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진주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난감은행 4곳마다 특색있는 운영

장난감은행은 지난 2011년 6월 진주시청 내 처음 개소했다. 이후 진주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012년 8월 서부지역에 ‘무지개동산 장난감은행’을 열었다. 2014년 4월에는 동부지역에‘은하수동산 장난감은행’을, 2015년 3월에는 혁신도시 내 ‘충무공동 장난감은행’을 각각 개소했다.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권역별로 장난감은행이 설치됐다. 내년에는 남부권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천전지구에 1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곳이니 4곳의 장난감은행이 다 똑같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난감 대여는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영·유아 놀이터는 장난감은행별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시청 장난감은행을 방문하면 동화놀이터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전문 강사의 동화구연을 듣고 동화 속에 나오는 사물이나 인물을 표현해봄으로써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공감능력을 키우게 된다. 내동면에 위치한 무지개동산에는 주위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놀이터가 있다.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놀이를 통해 신체적 발달을 도모하고 또래와 함께 하는 다양한 놀이를 익힐 수 있다.

하대동 은하수동산에서는 자연과 전통을 접목한 전래놀이터를 경험할 수 있다. 전래놀이를 통해 신체적 발달과 예술적 감각 향상에 도움을 받도록 했다. 충무공동에 있는 과학놀이터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놀이를 통해 영·유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 사고능력 향상을 꾀한다.

 
 


◇전국지자체 벤치마킹 잇따라

진주시 장난감은행은 단순히 장난감을 빌려주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각종 프로그램 운영으로 육아가정에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설한 지 5년여 만에 이용자가 34만여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500여명이 장난감은행을 찾고 있어 이제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실질적인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장난감은행이 육아문제 해결의 모범사례가 되면서 전국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 견학하고 가는 등 타 지자체들도 복지시책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양육지원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진주시 장난감은행이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된다면 국가적으로 보육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출산의 주요 요인인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육아고충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지난 2014년 4월 개소한 하대동 은하수동산 장난감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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