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대개발사업, 경남 미래의 새 성장동력
서부대개발사업, 경남 미래의 새 성장동력
  • 이홍구·최창민기자
  • 승인 2016.12.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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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흑자도정 실현, 이제 서민복지 힘쓰겠다'

■비상하는 서부대개발사업

경남도는 민선 6기 홍준표 도정의 지표를 ‘서부경남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도 전체의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실현할 성장동력이 서부청사의 서부대개발 사업이다. 서부대개발 컨트롤 타워 서부청사가 개청 1주년을 맞았다. 서부청사는 지난 1년동안 단위사업별 기본골격을 완성하고 우선추진이 필요한 사업을 실행해왔다.

1주년을 맞아 서부대개발사업의 추진 성과와 과제를 살펴본다. 핵심사업은 △남부내륙철도건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항공 MRO 등 항공산업 해안권 발전 거점 조성 △서부경남산업단지 조성 △항노화 산업육성 △혁신도시 활성화 등이다.

◇남부내륙철도=서부대개발의 핵심 교통인프라 사업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지역공약으로 채택되면서 11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홍준표 지사는 3회에 걸쳐 대통령께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직접 건의했고 조규일 서부부지사도 국회 포럼과 간담회에서 조기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남부내륙철도가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 사업으로 확정돼 도에서는 민자사업 추진가능성을 열어두고 B/C(비용편익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 부지사는 지난 11월 이철우 국회의원 주재로 열린 국회 간담회에서 비수도권 개발사업의 B/C 충족은 쉽지 않다며 민자사업을 건의했다. 이 사업은 서부경남과 수도권 간 2시간 생활권, 10조 6000여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8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측된다. 특히 서부경남권의 항공, 조선 해양플랜트 등 국가기간산업의 교통물류 인프라가 확충되고 연구개발, 인력의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정주여건이 개선돼 지방 연구개발 등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사업=‘세계 산악관광’이라는 야심찬 지리산 케이블카계획은 산청 중산리~장터목~함양 추성리를 잇는 총연장 10.6km, 세계최대 규모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1177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9월 최적코스 선정, 5월 신청서 제출 등 행정절차를 진행했으나 환경 등 여러 요인으로 환경부로부터 일단 반려된 바 있다. 도는 이를 보완해 연내에 재신청할 계획이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설치하는 케이블카인 만큼 친환경적으로 설치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게 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노약자, 장애인 등 등반이 어려운 국민들이 손쉽게 지리산의 수려한 절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기간을 늘려 낙후된 서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항공 MRO 등 항공산업=2020년 항공산업 G7 도약을 위한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거점’ 조성을 비전으로 매출 1000억 원대 항공강소기업 10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적으로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항공 MRO사업 유치 △항공특화단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 △항공부품 핵심기술 확보,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이다.

 

▲ 지난 3월 개최된 지리산 권역을 활용한 한방특화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협약식


먼저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초로 진주 사천지역 165만㎡ 부지에 33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는 1조971억 원의 경제유발효과와 9623명이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되는 도의 기간사업이다. 내년 상반기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가 2020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공 MRO사업도 유치한다. 이는 정부의 ‘항공정비산업 맞춤형 지원계획’에 따라 해외 정비수요를 흡수해 수입대체 및 저가항공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도는 2014년 사천시, KAI와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위원회를 결성했다.

항공 MRO사업이 유치되면 인구 유입 2만 명, 일자리 창출 7000명, 매출 2조 원이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항공산업이 경남 미래 50년을 선도할 핵심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안권 발전거점 조성사업=도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남해안 신해양 문화 휴양 관광거점’ 구상안을 제출해 지난 7월 국토부의 ‘해안권 발전거점 조성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활용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발굴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한반도 제2의 글로벌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하동 남해 여수 순천 광양 등이 포함된 동서통합권 △통영 거제의 한려수도권 △전남 고흥의 다도해권 등 3대 권역별 개발과 △문화예술테마 △휴양 웰니스테마 △해양레저테마 3개 테마를 연계하고 교통네트워크를 구축한다.

 

▲ 도는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이전기관과 문화예술분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국토부는 내년 9월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과 제주권 중심의 관광패턴이 남해안으로 이어져 한려해상권이 신해양 문화휴양관광거점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도는 기존 지역관광개발사업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거제 섬&섬길 조성, 통영 고구마를 테마로 한 욕지도 6차산업 섬 조성, 남해 문화관광단지 힐링빌리지 조성, 하동 섬진강뱃길 복원 및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경남서부산업단지=경남서부산업단지는 합천군 삼가면 약 100만평에 2020년까지 1045억 원을 투입해 민·관 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 1단계는 30만평 규모다. 합천지역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2020년), 남부내륙철도 건설(2023년),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확장개통 등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대구, 경북, 울산지역의 접근성 개선이 예상된다.

2014년 사업타당성 조사완료 후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받았다. 5월에는 도, 합천군, 경남개발공사, 부산강서산단㈜, 경남은행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내년 1월까지 SPC를 설립하고 내년 12월까지 실시설계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완료한다. 연간 총 1조 6000억 원의 직접생산효과와 2965억 원의 직접소득효과, 4384명의 직접고용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 지난해 12월 청사 개청으로 본격적인 서부시대를 연 경남서부청사는 이제 1주년을 맞으면서 서부대개발의 핵심 교통인프라 사업인 남부내륙철도 등 주력사업을 어떻게 완성시켜 나가는가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항노화산업=항노화산업 육성 정책은 선택과 집중방식이다. 서북부권의 한방항노화, 동부권의 양방항노화, 남해안권의 해양항노화로 세분화하여 2022년까지 33개 사업에 5579억 원을 투입한다. 핵심 IP 산업화 촉진 플랫폼 개발사업에 5년간 165억 원, 바이오항노화 의과학연구센터 구축사업에 7년간 8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항노화 우수 IP를 창출·발굴하고 항노화 연구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서북부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해 항노화를 테마로 힐링과 체류형 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9년까지 296억 원을 들여 거함산 항노화 휴양체험지구도 조성한다. 산청한방항노화 산업단지는 산청군 금서면 평촌리 일원에 174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 이미 입주기업을 100% 유치했다. 함양군 함양읍 신관리 일원에 조성하는 함양 항노화 산업단지도 560억 원을 투입하여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지역별 특성을 활용해 항노화 산업 육성의 모멘텀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서북부권에 이미 구축된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산삼휴양밸리, 거창 가조온천, 합천 해인사 소리길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명상 기체험 삼림욕 스파 등 한방특화 웰니스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휴양 건강 힐링이 융합된 체류형 항노화 웰니스 관광을 내년 3월말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 지난달 24일 강석진 국회의원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항노화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전략 포럼


지역특화사업으로 산청군 금서면 경남한방약초연구소 인근에 17억 원을 투입하여 서북부권 청정약초 등을 활용한 전국 공공기관 최초 HACCP·GMP 시설인 ‘한방 브라보’ 원외 탕전원을 내년 3월 말 개소 예정이다. 원외 탕전원의 업무는 경남도와 4개 군이 출자해 가칭 ‘경남항노화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 발굴과 관광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홍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남혁신도시 활성화=혁신도시는 2015년 12월 기반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7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을 끝으로 11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했다. LH 등 11개 공공기관 종사자 3800여명을 비롯 직원가족, 유관기관 및 단체 등 유입효과를 감안하면 약 3만 8000여 명의 인구가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도시의 가시적인 효과는 지방세 수입 급증과 지자체 재정자립도 향상이다. 지방세 수입은 2014년 223억 원, 지난해 472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0월말까지 631억 원의 지방세 수입이 발생, 2014년 대비 약 3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 전국 혁신도시 중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지역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최창민기자



다도해권, 동서 통합권, 한려수도권 등 전남도와 공동추진하고 있는 해안권 발전거점 조성구상도
 

<人터뷰>홍준표 도지사

경남도 서부청사가 지난해 개청 이후 1주년을 맞았다. 홍준표 지사는 “지금까지 경남형서부대개발을 위한 기반조성기였다면 내년에는 지역균형개발과 경남 도민의 50년 먹거리를 확보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부청사 개청 1주년을 맞는 소회는.

▲도민만을 바라보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길을 걸어온 감회가 남다르다. 서부청사 개청은 일제 강점기, 부산으로 강제 이전한 이후 90년 만의 귀환이었고 도가 개청을 약속한지 3년 만에 이뤄낸 대역사이다. 반대가 있었으나 350만 도민들의 결단과 진주시민, 서부권 도민들의 간절함이 이뤄낸 결과였다. 서부시대를 여는 서막이자 경남 역사에 남을 일이었다. 이로써 서부청사는 서부대개발 컨트롤타워로서 남부내륙철도 등 역점사업을 추진하는데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서부대개발 추진 배경과 상징적인 의미는.

▲40년간 도정이 동부경남발전에 집중돼 서부경남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그래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부대개발을 민선 6기 도정지표로 정했다. 특히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항노화산업 육성, 혁신도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서부청사는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경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

-앞으로 집중할 도정 운영방향은.

▲흑자도정, 경남미래 50년 사업, 서민복지에 중점을 둘 것이다. 먼저 전국 최초 흑자도정실현이라는 새이정표를 세우겠다. 이미 전국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했지만 안주하지 않겠다. 앞으로는 매년 원금·이자상환에 든 재원을 서민복지와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에 투자하겠다. 2021년까지 1000억 원을 목표로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겠다. 이어 5대 신성장동력 산업들을 가속화하겠다.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올 연말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것이다. 서북부권 한방항노화, 동부권 양방항노화, 남해안권 해양항노화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동부 밀양, 서부 진주·사천, 남부 거제, 북부 거창·함양·산청 중심의 다핵구조로 개편해 균형발전을 기하겠다. 끝으로 서민이 잘살도록 하겠다. 소외계층을 위한 서민복지예산은 4년 연속 최대로 편성하는 등 도 전체 세출예산의 38%인 2조6351억 원을 편성했다. 빨래방 서비스 전 시군 확대 등 서민복지 7대 시책도 펼칠 계획이다.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 사업으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도민에게 드릴 말씀은.

▲경남도정은 흔들리지 않고 오직 도민만 바라보며 쉼 없이 달려왔다. 채무제로를 달성하면서도 서민복지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기반을 굳건히 했다. 사상 첫 전국공공기관 청렴도 1위를 했다. 도의회의 협조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주하지 않고 오직 도민만 바라보면서 다시 뛰겠다. 한국의 중심에 우뚝 서는 당당한 경남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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