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프란치스코 친필 ‘카르툴라’ 손상부위 보강 원형 되살려
의령 전통한지가 800년 전 ‘카르툴라’(Chartula)를 복원하는데 활용됐다.
이탈리아 문화재 관계자와 의령군 등에 따르면 문화부 산하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가 의령군에 있는 신현세 전통한지공방에서 제작한 전통 한지를 이용해 카르툴라 밑 부분의 손상 부위를 보강, 원형을 되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르툴라는 800년 전 가톨릭의 성인인 성 프란치스코(1182∼1226년)의 친필 기도문을 담은 귀중한 유물이다.
평생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산 프란치스코 성인이 선종 2년 전인 1224년, 그리스도에게 영감을 받고 지은 ‘하느님 찬미가’와 ‘레오 수사를 위한 축복 기도문’을 직접 적어 넣은 양피지(새끼염소 가죽으로 만든 서사재)이다.
이는 세계적 권위의 이탈리아 복원기관 도서병리학연구소가 의령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우리 전통 종이 한지가 수 세기 전 서구의 유물의 복원에 사용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한지 세계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복원한 이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는 15일 오전 로마 본부에서 선보인다. 또 ICRCPAL은 카르툴라 복원에 쓰인 한지 제작자 의령의 신현세 장인의 한지가 문화재 복원 용도로 적합함을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이날 인증서를 전달한다. 한지가 해외 공인기관에서 문화재 복원 용도로 인증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전통 종이 화지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양의 문화재 복원에 널리 활용됐다. 반면 한지는 보존성이 우수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 문화재 복원 분야에 사용되지 못했다.
박수상기자·일부연합
이탈리아 문화재 관계자와 의령군 등에 따르면 문화부 산하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가 의령군에 있는 신현세 전통한지공방에서 제작한 전통 한지를 이용해 카르툴라 밑 부분의 손상 부위를 보강, 원형을 되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카르툴라는 800년 전 가톨릭의 성인인 성 프란치스코(1182∼1226년)의 친필 기도문을 담은 귀중한 유물이다.
평생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산 프란치스코 성인이 선종 2년 전인 1224년, 그리스도에게 영감을 받고 지은 ‘하느님 찬미가’와 ‘레오 수사를 위한 축복 기도문’을 직접 적어 넣은 양피지(새끼염소 가죽으로 만든 서사재)이다.
이는 세계적 권위의 이탈리아 복원기관 도서병리학연구소가 의령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복원한 이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는 15일 오전 로마 본부에서 선보인다. 또 ICRCPAL은 카르툴라 복원에 쓰인 한지 제작자 의령의 신현세 장인의 한지가 문화재 복원 용도로 적합함을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이날 인증서를 전달한다. 한지가 해외 공인기관에서 문화재 복원 용도로 인증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전통 종이 화지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양의 문화재 복원에 널리 활용됐다. 반면 한지는 보존성이 우수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 문화재 복원 분야에 사용되지 못했다.
박수상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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