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주차난 LH가 나서야
혁신도시 주차난 LH가 나서야
  • 강진성
  • 승인 2016.12.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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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기자(취재2팀장)
강진성기자
진주혁신도시 상업지역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건물 절반가량이 비어 있는 상태를 감안하면 앞으로가 더 문제다. 우리의 비현실적인 건축물 법정 주차면수와 상가밀집도를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녁이면 양쪽에 빼곡히 선 차들로 차량통행이 아예 되지 않을 정도다. 지속적인 주차단속도 필요하지만 대안을 만드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공공기관 주차장 개방이다. 주차난이 가장 심한 시간대는 저녁이다. 공공기관 업무가 마치기 때문에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하면 주차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된다. 문제는 공공기관 의지다. 현재로선 공공기관이 주차장을 내 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관리문제로 귀찮다는 속내다. 취재진과 통화에서 LH관계자는 주차장 개방에 대해 불쾌한 입장마저 보였다. 일부 야외주차장 개방에 대해서는 ‘LH가 보안시설이라서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LH가 혁신도시 주차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현재 주차난이 가장 심각한 곳은 LH 바로 앞 상업지역이다. 이곳은 국민연금공단 부지였지만 전북혁신도시로 재결정되면서 용도변경이 이뤄졌다. LH는 업무용지와 근린생활용지 등으로 전환함으로써 수백억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도시계획을 하는 입장이라면 상업지구 주차문제는 예상됐을 것이다. LH가 현재 주차난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은 없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은 가져야 하는 이유다.

주차장 개방문제를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방법이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처음부터 안된다고만 하면 지역과 소통할 수 없다. 자신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시민이 행복하다면 가능한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그래야 ‘국민행복에 앞장서는 따뜻한 기업’을 표방하는 LH의 자세와도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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