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진주복합터미널 시민토론회
[특별기획] 진주복합터미널 시민토론회
  • 김영훈
  • 승인 2016.12.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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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복합터미널 조성, 어떻게 될까'
본보와 서경방송이 공동주최한 ‘진주복합터미널 조성, 어떻게 될까’ 시민대토론회가 2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주선태 경상대 교수의 사회로 노성배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정대용 복합터미널 개양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장, 김태완 진주시 가호동 동대표, 김영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서는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이전이 제기된 배경과 이전의 문제점, 이전 후 원도심 활성화 대책, 터미널 이전 효과 등이 논의됐다.
 
▲ 27일 오후 진주 시외·고속버스 복합터미널을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가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사진은 노성배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임효선기자


노성배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대기오염 등 문제 많아 이전해야"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편의시설이 열악해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중앙시장이 인접해 있어 교통 체증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배출되는 자동차 매연으로 대기환경오염도 심각하다.

특히 현 시외버스터미널은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건축물 높이가 제한 돼 있어 리모델링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진주복합터미널 조성이 필요하다.

개양 오거리의 출퇴근 시간에 교통량이 많아 이전하더라도 교통 문제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현재 개양 오거리를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

또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되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다들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진주시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2013년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팀도 구성했다. 특히 원도심 지하상가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하상가와 중앙시장 그리고 기념대첩광장 지하주차장 등을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주복합터미널 조성은 꼭 필요하다. 이 사업이 이뤄진다면 시가지 교통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주변 진주역과 연계해 대중교통이 한곳에 모여 서부경남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으로 진주의 랜드마크로 거듭나 진주의 품격을 한단계 올려 줄 것으로 예상된다.

 
▲ 27일 오후 진주 시외·고속버스 복합터미널을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가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정대용 복합터미널 개양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임효선기자


정대용 복합터미널 개양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장 "원도심 상권 낙후돼 이전 안돼"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은 중앙시장과 인접해 있어 서부경남의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만일 이전하게 된다면 중앙시장 고객 20~30%가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이 애로사항을 겪을 것이다. 또 현재 시외버스는 경남과기대, 고려병원, 개양오거리 등에서 정차를 하고 있어 현 위치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도 시외버스를 타는데 불편함이 없다.

가호동 주민들은 가호동 발전을 위해 터미널 이전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곳에 복합터미널이 들어서면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반대해야 되지만 찬성하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의 시외버스터미널은 오래돼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주변 부지를 매입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면 된다.

가장 큰 문제는 터미널이 이전하게 되면 주변 상권이 죽는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피부로 직접 와 닿지는 않는다. 최근 롯데몰이 오픈하면서 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터미널까지 이전해 그곳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 원도심 상권은 더욱 죽을 것이다. 행정당국은 3만명의 전통시장 상인을 살릴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또 진주복합터미널 조성에 대해서만 토론하지 말고 현 시외버스터미널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을 해야 된다.


 
▲ 27일 오후 진주 시외·고속버스 복합터미널을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가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김태완 진주시 가호동 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임효선기자

김태완 진주시 가호동 동대표 "복합터미널, 경제 발전 기여"

터미널 이전 문제가 나온지 20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어 이전부지 주민들은 허탈한 마음이다. 이 지역은 교통센터부지로 지정돼 주변 지역이 발전할 때도 아무런 발전이 없었다. 하루빨리 진주복합터미널이 예정대로 조성돼 지역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복합터미널 부지는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고속도로 진입에 용이하고 진주역도 가까워 사업구도 체계가 원할하게 이뤄질 수 있다. 또 인근 혁신도시와 각종 산단과 연계하면 진주 발전에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서부경남은 물론 전국적인 교통 중심지로 교통 벨트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 원도심에 있던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하게 되면 지역주민들의 상실감과 섭섭한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인구 50만 진주 발전을 위해 생각을 바꿔야 된다. 서로 양보와 이해를 통해 과제를 풀어나가야 된다. 이를 위해 관과 민이 하나되고 원도심 재생 사업외에 획기적인 사업을 만들어 균형 발전이 이뤄지게 해야 될 것이다.

현재 복합터미널 이전과 관련해 민자유치 협의 중인 업체에 대해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는 향토기업으로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다. 또 진주시에서 여러 사업을 거쳐 믿을 만한 회사라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이제 도시도 상품이 돼야 된다. 기회가 왔을때 지혜를 모아야 된다. 대안 없는 갈등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 27일 오후 진주 시외·고속버스 복합터미널을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가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김영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임효선기자


김영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 "도시재생사업과 병행해 이전 해야"

도시계획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진주는 발전 속도가 너무 늦다. 계획을 수립해 놓고 시행을 안하고 있다.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을 놓고 많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도시계획 입장해서 보면 이전해야 한다.

고속도로 주변에 터미널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진주역이 주변에 있어 교통이 하나로 모이는데 최근 복합으로 만드는게 트렌드이다. 또 환승도 쉽게 이뤄 질 수 있다.

도시재생측면에서 보면 터미널이 이전하게 되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 현재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의료시설과 상가 등이 많다 보니 이전하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도시재생사업을 제대로 시행해 터미널이 이전 되더라도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 협의이다.

현 시외버스터미널 리모델링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는 최악의 경우이다. 진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 번 정도는 터미널을 이전해 새로운 경제 개발 등 고부가 가치로 전환시켜야 한다.

복합터미널 조성은 진주의 숙원사업으로 성공해야 된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해야 된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도시재생사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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