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석의 새누리당
이수기(논설고문)
99석의 새누리당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6.12.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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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유성민 의원 등 29명이 지난 27일 집단 탈당,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경남 지방정가에서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내 국회의원 중 김재경·여상규·이군현 의원 등 3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함으로써 이들 지역구 소속 도의원들의 탈당 규모에 따라 도의원들의 분포도가 달라질 예정이다.

▶신당 세력의 새누리당 탈당은 ‘친박 패권 극복’을 가장 큰 명분으로 하고 있다. 반성하지 않는 새누리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개혁보수신당은 자신들이 진정한 보수 가치를 실현하는 보수 적통임을 강조했다. 선언문에 보수라는 명칭을 모두 41번이나 쓸 만큼 보수 이념이 절박했던 것 같다

▶보수진영을 분열시켰다는 비판도 있지만 개혁보수신당이 창당의 명분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친박이 주도한 새누리당은 그간 보수의 가치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 향후 새누리당과 ‘정통보수, 진짜보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친박의 공천 전횡으로 지난 총선에서 참패했다. ‘진박 감별’ 운운하며 나라보다는 대통령, 당보다 계파를 우선했던 편가르기가 결국 친박 사당(私黨)화를 낳았다. 사상 초유의 보수 집권당 분당으로 정치권은 26년 만에 4당체제로 바뀌었다. 새누리당은 제1당에서 개헌 저지선(101석) 아래인 99석으로 줄었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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