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경일시단
[경일시단] 난간공사 (주강홍)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2.29  16:45:4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경일시단] 난간공사 (주강홍)

다다름의 경계는 늘 위험한 것이어서

잔해의 비명을 쌓아가며

튼튼한 쇠기둥을 차례로 박습니다.

찰나의 발목을 잡고

내려박는 망치의 마찰음이

벼랑위에 꽂일 때마다

철심은 잔금들을 키워가며 깊숙이 파고듭니다.

울림이 맞닿는 곳의

저 견고의 고요처럼

깊을수록 빠져나오지 못하는 저 깊이의

맹목적인 생각들이

수만 갈래의 불꽃들로 이어지고 이내 쓰러지면서

드릴의 굉음은 온 가슴팍을 헤집습니다

세상의 등짝을 후려치는 죽비처럼



지금

경계의 끄트머리에

마침표 같은 볼트를 쪼이고 있습니다.

---------------------------

경계는 늘 위태하다. 안과 밖의 경계는 더 조심스럽다. 그것이 작은 선이든 하나의 점이든 머무름과 진화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찰나는 언제나 선택을 강요하고 주저는 등을 민다. 껍질을 벗어난 새 세상일수도 있고 천만길 나락일수도 있다. 선택은 순전히 본인의 몫이다. (주강홍 진주예총회장)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