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 라라랜드 개봉 20일만에 200만명
음악영화 라라랜드 개봉 20일만에 200만명
  • 연합뉴스
  • 승인 2016.12.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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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48.5%는 20대…OST도 인기 한 몫
이달 7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총관객 2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라랜드’는 개봉 20일만인 26일 누적관객 200만5000명을 기록했다. 음악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2013년 개봉한 ‘비긴어게인’ 이후 처음이다. ‘비긴어게인’이 36일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섰던 것과 관객 동원 속도가 16일이나 빠르다.

 ‘라라랜드’는 국내외 신작들의 공세에도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 주말에는 ‘씽’과 ‘판도라’에 밀려 4위로 내려갔지만, 26일 다시 2위로 올라서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라라랜드’는 해외 개봉 국가 가운데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라라랜드’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뉴질랜드 등 해외 12개국에서 지금까지 177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중 한국 내 수익은 935만달러로, 해외매출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거뒀다.

 한국 관객 가운데는 20대의 호응이 가장 컸다.

 CGV 리서치센터가 연합뉴스의 의뢰로 ‘라라랜드’의 관객층을 분석한 결과 20대 관객 비중이 48.5%에 달했다. 30대는 27.0%, 40대는 13.3%였다. CGV 전체 관객 중 20대 비중이 평균 36.0%인 점을 고려하면 ‘라라랜드’의 20대 비중이 유난히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라라랜드’ 관객의 성비는 남성이 35.7%, 여성이 64.3%로 여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라라랜드’는 음악영화 ‘위플래쉬’를 연출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이다.

 드러머를 소재로 한 ‘위플래쉬’도 지난해 국내에서 160만 명을 동원해 북미를 제외하고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차젤레 감독은 자신의 두 작품이 연달아 큰 사랑을 받자 최근 한국팬들을 위해 한국말로 “감사하다”고 말한 영상편지를 보냈다.

 ‘라라랜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재즈 피아니스트(라이언 고슬링)와 배우 지망생(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엠마 스톤이 탭댄스와 왈츠를 추는 모습,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들려주는 피아노 연주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지만, 등장인물들의 의상 등에서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요즘같이 어수선한 시국에 이 영화가 잃어버린 낭만에 대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우아함을 보여주면서도 결말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사랑 뒤에 오는 이별의 쓸쓸함과 같은 감정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국내에서는 음악영화가 유달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부분 영화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인기가 영화의 흥행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590만명을 동원한 ‘레미제라블’(2012)를 비롯해 ‘인사이드 르윈’(2014), ‘비긴 어게인’(2014)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라라랜드’ 역시 ‘시티 오브 스타스’(City of Stars) 등 잔잔한 감동을 주는 OST의 힘이 흥행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라라랜드’의 흥행에는 재관람 열풍도 한몫했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체 관객 중 3.8% 정도가 이 영화를 두 번 이상 봤다. 1000만 명을 동원한 영화의 평균 재관람률인 5.0%보다는 낮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판도라’의 2.4%보다는 높은 편이다.

연합뉴스



 
영화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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