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그해 마지막 발행된 경남일보는 12월31일자였다. 여느때처럼 4쪽을 차분히 채우고 1면 하단에 한해를 보내는 소회를 3단짜리 기사로 전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이후 신민당의 등원거부 사태와, 김삼선 공사 중단, 불경기에 내몰린 서민의 삶 등 안타깝고 아쉬웠던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자는 담담한 메시지로 그해 마지막 신문을 독자들 품으로 발송했다.
같은 날 신문에 실린 반가운 소식 하나.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소식이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로 1967년 12월29일 지정됐다. 기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 지리산의 면적과 높이 등 정보를 짤막하게 전달하고 있지만 그 중요성을 보여주듯이 '지리산은 국립공원'이라는 3단짜리 제목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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