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매일 많은 사람과의 만남 속에 살아가고 있다. 가까이는 가족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가족들과는 눈빛으로 모든 걸 알아 듣고 감정을 느낀다.
집밖을 나오면 지인들이나 처음 대하는 분들 등등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신년이라 지난해 잘 아는 사람들도 새해 인사겸 해서 만나면 정을 나누고 덕담을 건네게 된다. 이럴 때 꼭 빠질 수 없는 게 악수로서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게 오랜 습관이다.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악수로 인한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게 좋을 성싶어 새해 벽두에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악수를 청하는 사람은 상대방과의 극히 짧은 시간이나마 순간적인 교감을 이루는데 악수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관심 없이 손을 잡고 다른 대상자를 쳐다보고 순간순간 악수를 하면서 건성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할 것이다.
아무리 본인은 시간이 바쁘겠지만 악수하는 사람과 눈도 맞추고 정감을 가질 때의 악수만이 상대방은 악수의 깊은 뜻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도 요즘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악수하면서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든지 더 악수할 사람이 없는지 시선은 다른 데를 훑어보면서 형식적 악수를 하는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일은 진정한 악수도 아니며 악수하고 난 뒤에도 좋은 여운이 남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본다. 형식적이지 않는 진정한 악수로 진정한 만남이 우리에겐 더욱 필요할 것이라 보며 새해 벽두에 지난 만남들을 되새겨 본다.
강임기(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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