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정유년, 지혜로운 리더십으로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의정칼럼] 정유년, 지혜로운 리더십으로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1.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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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새벽을 여는 첫닭의 울음소리는 부지런함과 순수함, 그리고 맑고 깨끗한 마음의 상징이었으며, 특히 올해는 ‘불의 기운’을 상징해 ‘붉은 닭의 해’라고 한다. 아울러 붉은 닭은 ‘밝다’, ‘총명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2017년 새해는 총명한 닭의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정유년 새해를 알리는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전과 달리 아프게 들리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탄핵정국을 비롯하여 새해 벽두부터 들려오는 북한의 ‘김정은 미사일 위협’ 발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엄청난 피해 사태, 거기에 우리나라의 정책 불확실성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때와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긴 한숨을 짓게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부(富)의 쏠림 현상은 OECD 회원국 중 속도면에서 최고라고 한다. 금수저, 흙수저, 갑질 등 양극화의 대표적인 신조어가 난무한 지 오래되었고, 요즘은 자영업자의 몰락, 청년실업, 가계부채의 급증에 김영란 법까지 겹쳐 민생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 조기 대선을 앞둔 4당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린다면 정유년 새벽닭의 울음소리는 더욱더 슬퍼질 것이다.

나라밖도 복잡하다. 지난해 중국 발 금융 불안을 시작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있었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은 연초부터 예상치 못한 소용돌이로 휘말리고 있다. 새로운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과 안보정책 등에 대한 시급한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단순한 위기관리 수준을 넘어 우리경제의 힘찬 재도약을 위해 국민통합을 통한 대변혁으로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는 결의와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할 때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탄핵과 대선 정국으로 혼란한 경제 불안을 안정시켜 나가도록 정치권도 당리당략을 떠나 성장활력, 구조개혁을 위해 힘든 싸움을 함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새해에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경제를 되살릴 해법에 모두의 뜻을 모아 민생에 희망을 주는 현명한 리더십이 나오길 간절히 바라본다.

무엇보다 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화합의 리더십을 보고 싶다. 필자 또한 지방의회 영역의 소통과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정유년 새해에 들려오는 붉은 닭의 울음소리가 여명(黎明)을 깨고 온 누리에 울려 퍼져 희망에 찬 우리 모두의 모습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정유년 새해에 단결된 힘으로, 새벽을 깨우는 닭의 부지런함으로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양해영(경남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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