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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모 병원, 링거호스 재사용 드러나 충격2살 여아에 사용후 버린 링거줄 꽂아
이웅재 기자  |  woo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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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2  15: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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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지역의 한 병원이 다른 환자가 사용한 링거호스를 2살배기 어린 여아에게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병원측이 재사용한 링거호스가 어떤 질환을 가진 환자가 사용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아 보호자 가족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사천시 향촌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께 두살배기 어린 딸이 힘없이 축 처져 있는 모습을 보고 인근 B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은 없고, 단지 수분이 부족한 것 같다며 링거주사제를 처방했다.

이후 처방에 따라 간호사가 링거를 꽂은 후 보호자가 아기를 옮기기 위해 안고 일어서는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아기에게 꽂은 링거호스가 바닥에 있는 폐기물통에서 딸려 나온 것.

새 링거줄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사용하고 버린 이물질이 남아 있는 링거줄을 아기에게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깜짝 놀란 A씨는 병원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병원측은 “아기에게 링거호스에 남아 있던 피가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감염이 되면 1~2분 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10분이 지나도 이상이 없으니 귀가해도 좋다”고 말했다.

문제는 혹시나 있을 감염을 우려한 A씨 가족이 아기에게 사용한 링거호스가 어떤 질환을 가진 환자가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병원측에서 이를 파악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됐다.

양측은 논의 끝에 대학병원급에서 B병원 관계자 입회 하에 감염 검사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6일 오후 A씨의 아기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급히 경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A씨의 아기는 장마비 진단을 받고 나흘간 입원치료를 거쳐 9일 퇴원했다.

퇴원 이후 양측의 갈등은 더욱 불거졌다.

A씨 가족은 ‘차후 링거호스와 관련된 감염이 발생하면 책임져 달라’는 각서를 요구했지만 병원측은 “의사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있으니 보험사에 접수하겠다”며 거절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A씨는 “보상을 바란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 아기에게 이런 일이 생겨 너무 불안하다. 감염은 잠복기가 있을 수 있어 아기가 차후 감염 등 이상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책임져 달라는 것 뿐인데, 보험은 알아보니 과실을 피해자가 입증해야 되고 절차도 너무 어렵다. 병원측의 무성의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B병원 관계자는 “보험사에 접수하겠다는 것은 우리 병원의 실수를 인정한 것이다. 차후 감염 등 질환이 발생하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하지만 각서는 악용할 수 있어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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