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1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어처구니없는 1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 경남일보
  • 승인 2017.01.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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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1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하는 병의원이 있다니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간염 집단발생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우리지역에서 2살배기 어린아이에게 이 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가슴을 쓸어내릴 사건이다. 특히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다른 환자에게 사용한 링거줄이 폐기물 통에서 딸려 나온 것을 다시 사용한 것이 현장에서 발각됐다니 이유야 어쨌든 병원측의 고의적 재사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

병의원의 1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은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번 사고가 입증하고도 남는다. 그 후유증이 간염 등 다른 질병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이 같은 불법 의료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특히 차후 후유증에 대해 보험에 미루는 병원측의 자세는 의료인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 감염이란 즉각 나타날 수도 있지만 긴 잠복기간을 거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차제에 보건당국은 병의원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 이 같은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 특히 한번 사용한 1회용 의료기기의 수납과 폐기절차까지 추적해 2차감염의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 해당 병의원은 엄중 처벌해야 함은 물론이다.

진주와 사천시는 의료기관이 집중돼 있고 인근의 농촌지역 환자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농촌의 노약자들은 면역력에 문제가 많아 감염의 위험 또한 높은 취약환자가 대부분이다. 의료기 재사용 방지와 철저한 소독은 의료기관이 지켜야 할 가장 기초적인 덕목이다. 의료기관과 환자 사이의 신뢰는 치료행위의 가장 앞선 덕목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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