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경일시단
[경일시단] 티눈(박일만)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15  16:35:0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경일시단] 티눈(박일만)

균형을 거부하며 수평을 포기한다

중심을 찾아 헤매던 세포가

내 발바닥에 와서

생을 통째로 뒤뚱거리게 한다

백발이 물드는 나이 탓도 있겠으나

아직 둘러보아야할 산천이 많은데

느닷없이 찾아와 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댄다

가던 길이 자꾸 휘청거릴 때

가랑이 사이로 바람도 많이 드나든다

딛을 때마다 바닥에 온통 통증을 깔면서

서둘지 말라고

아래를 보고 살라고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걸음걸음마다 뼛속 깊이 송곳을 박으며

한 쪽 발이 수상하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나이 어린 애인처럼

기세가 완곡하다

작은 알맹이 하나에도 몸을 절뚝여야하는

나의 생을 향해 쉬어가라고

자꾸만 오는 길 가는 길을 붙든다

---------------------------------------

작은 사건으로부터 세상이 시끄럽고 진위의 궁금증이 모두의 귀를 빌린다. 균형이 흔들리고 절룩일 때마다 틈새는 더 벌어져 소문으로 채운다. 좁쌀 같은 티눈이 체중을 견디지 못하게 하듯 소홀은 평정한 수평을 유지하지 못한다. (주강홍 진주예총회장)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