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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AI와 AI
김웅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팀장)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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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5  2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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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팀장)


인공지능과 조류인플루엔자는 완전히 다른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니셜 약자는 둘 다 AI로 쓰고 있다.

공교롭게도 작년 3월, 인공지능의 도전 이라는 이슈를 몰고 왔던 인공지능(AI) ‘알파고’는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모두를 흥분케 하였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보다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9개월 후인 11월, 우리나라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나타났다. 초기 발생 이후 파죽지세 전국을 피해지역으로 몰아넣으면서 두 달이 넘은 지금도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아직도 소멸되기 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고병원성 AI를 ‘참사’라 부르기도 한다. AI발생으로 살처분 된 가금류만 3000만 마리가 넘는다. 인재든 천재든 그 결과가 너무 참담한데다 피해 당사자는 물론 전 국민이 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2003년 12월, 충북 음성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 한 이후 간헐적으로 발생하다가 최근에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양계농가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문제로 확대된 실정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AI가 발생 할 때마다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로 사태의 심각성을 가늠할 뿐이다. 거의 매년 반복되는 재난 수준의 이 사태는 과연 인재일까 천재일까? 요즘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닭 사육 방법이 문제를 키웠다는 주장,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초동 대응 부실이라는 주장 등 여러 주장들 모두가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인 걸 감안한다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알파고로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온 인공지능(AI)은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학습방식을 통해 경우의 수를 스스로 분석 판단하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인공 신경망이다. 이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쳐 4승 1패의 완승을 이끌어 냈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놓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경우의 수만 추려서 선택하기 때문에 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 경험을 유리한 쪽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반면에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AI는 어떠한가? 처음이 아닌 십 수년째 반복해 오고 있는데도 그럴 때마다 속수무책 당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접한 이웃나라 일본의 AI 발생상황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문제가 뭔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과 분석을 통해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사람을 이기는 컴퓨터도 결국은 사람이 만들었지 않은가? 다시 한 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번과 같은 불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웅규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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