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남지역 조직정비 서두른다
새누리 경남지역 조직정비 서두른다
  • 김응삼
  • 승인 2017.01.1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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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을 등 4개지역 위원장 공모
새누리당이 경남지역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4곳을 비롯해 탈당파 의원 30곳 등 전국 총 59곳에 대한 조직정비에 나섰다. 경남은 진주을, 통영·고성, 사천·남해·하동, 김해갑 등 4곳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19, 20일 이틀간 전국 59곳의 당원협의회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새누리당이 탈당한 의원 및 당협에 대한 조직정비에 나섬에 따라 바른정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두당의 진짜 ‘보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탈당파 의원 지역구에 대한 조직정비를 서두르는 것은 새롭고 젊은 신진인사를 영입해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2차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또 바른정당이 서울 등 6개 지역 시·도당 창당대회에 이어 18일 경남도당, 19일부산시당 창당대회 등 PK지역 공략과 함께 24일 중앙당 창당대회 등 세 불리기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다분하고, 대대적인 공모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포석도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13일 비상대책위원 및 주요당직자회의에서 “20일까지 지원자를 받아 심사에 들어가 가능한 지역은 구정 전에 확정하겠다”며 “향후 사고 당협 생기면 즉시 추가로 공개 모집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 4곳에서 조직위원장을 공모한다. 대부분이 지난 4·13총선 때에 공천을 신청했던 인사들이 응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을’은 김재경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김에 따라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김영호 전 감사원사무총장, 오태완 경남도 정무조정실장 등 3명 중에서 응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전 총장은 “조직위원장 신청에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고, 오 실장은 “여러군데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영·고성’은 이군현 의원(바른정당)을 제외한 강석우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서맹종 전 국세청 사무관,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이학렬 전 고성 군수 등 4명 중에서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이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사천·남해·하동’은 여상규 의원(바른정당)에게 낙천의 고배를 마신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최상화 남동발전 감사 등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감사는 “조직위원장 신청서를 접수하고 만약 당협위원장에 선출되면 감사직을 사직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갑’은 홍태용 당협위원장(바른정당) 단독으로 신청해 공천을 받았으나 낙선했고, 이번에는 바른정당에 입당하기 위해 도·시 의원들과 함께 탈당했다.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공모에 어떤 인사가 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내에서도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신청에 망설이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여파로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한 뿌리로써 대선 전 통합이 예상되고, 늦어도 2018년 6월 지방선거 전에는 양당 통합 가능성이 있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새누리당이 친박(친박근혜)계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 4·13총선 당시 비박계 의원지역 공천을 신청했던 인사 대부분이 친박계로 이들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그 나물에 그밥’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어 원외조직도 친박계를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바른정당도 오는 18일 경남도당, 19일 부산시당 창당 작업이 끝나는 대로 지역 조직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도당 창당대회에서 도당위원장을 선출한 뒤 곧바로 도내 16개 선거구에 대한 조직 작업에 들어간다. 도당위원장에는 김재경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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