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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1월 8일 2면 '누구를 좋아하나'
박은정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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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6  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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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1월 8일 2면


진주시내 다방 레지스터 인기투표 실시한다는 사고이다. 
다방 종업원의 언어습관이나 화장법, 행동 등 품위교양도가 그 지역사회에 영향하는 바가 크고 매일 16시간의 화려한 중노동을 견디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 그들의 역할을 이해하는 바 이번에 본사 편집국에서는 뜻한바 있어 시내 다방 레지스터들의 인기투료를 실시하여 그들의 품위향상과 아울러 위로코저 한다고 그 취지를 밝혀두고 있다.
투표규정은 다방이름 하나에 레지스터 이름 1명이어야 하며 매수 제한 없다고 되어있다.  
18일까지 접수마감이라고 되어있으며 21일 최종 결과 발표에 앞서 15일과 19일 중간발표가 본지 2면에 게재되었다. 

레지스터(register)는 본래 돈 받는 곳인데, 일본에서는 거의 여자들이 앉아 있어 우리나라에 그대로 들어왔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또 다방에서 일하는 여성을 레지라고 하는데 lady가 일본발음으로 레지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양탕‘이라는 이름의 커피가 보급되기 시작한지도 벌써 100여년이 훌쩍 넘어 이제 커피는 전 국민의 후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다방이 생겨난 1900년대 초반에는 다방은 단순히 차를 파는 공간이 아닌 그림·영화의 밤, 문학의 밤, 출판기념회, 송별회 등이 열리는 종합예술의 장소였다. 
영화와 드라마도 제작된 주요섭의 1938년 작 ‘아네모네의 마담’이 그시절 다방의 분위기와 다방 마담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시의 마담은 지성적이고 신비한 매력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들의 주요 업무였다. 심지어 당대 여성 엘리트였던 소설가 교수 등도 다방을 열어 마담을 자처했다고도 하니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다방마담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의 다방은 그 전과 달리 지식인계층의 주인 대신에 장삿 속이 밝은 주인이 얼굴마담과 레지·카운터·주방장 등을 데리고 경영하는 체제로 변모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다방문화가 이뤄지게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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