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반기문 총장, 서운했다”
김경수 “반기문 총장, 서운했다”
  • 박준언 기자
  • 승인 2017.01.1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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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추모 요청도 거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김경수(사진·김해을) 국회의원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16일 오전 김해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오늘 봉화마을을 찾는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이던 반 전 총장을 노 전 대통령이 적극 나서 UN사무총장에 당선시켰지만, (노 전 대통령)서거 후 2년이 넘도록 묘역을 찾지 않았다”며 섭섭해 했다.

김 의원은 당시 반 전 총장을 UN사무총장에 당선시키기 위한 정부의 숨은 노력들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UN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에 서주석 수석비서관을 팀장으로 하는 TF팀이 만들어졌고,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총괄 지휘했다. 여기에는 외교부, 국정원까지 결합됐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순방을 한 번도 가지 않았던 16개국을 방문해 반 전 총장 지원에 나섰으며, APEC·ASEM 회담 때는 따로 정상회담 일정을 만들어 반 전 총장을 배석케 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과 정부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당선된 반 전 총장의 태도에 대해 김 의원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가적으로 나서서 UN사무총장 당선을 도왔지만, 반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추모메시지는 물론, 추도식날 추모동영상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가 되면 권양숙 여사께 안부전화는 있었지만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지는 않아 참여정부 인사들은 물론 유족들이 서운해 했던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2006년 12월에 UN사무총장에 당선된 반 전 총장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2년 반이 지난 2011년 12월 봉하마을을 처음으로 찾아 묘역에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17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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