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창원인구유입해법=주택+일자리+교육환경+알파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경일칼럼] 창원인구유입해법=주택+일자리+교육환경+알파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1.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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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도시 경쟁력 강화와 도시상권 확보 등을 위해서는 인구유입 해법이 절실하다. 창원시 인구는 현재 107만 명인데 인구의 자연증가를 감안하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주로 창원시에서 외부지역으로 인구가 순유출(전출-전입)되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창원시에서 타 지역으로 순유출한 인구수는 약 4만9000명에 이르고 있다. 매년 평균 1만명 정도가 순유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창원시 순유출인구의 59.3%는 동남권으로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중에서도 김해, 부산, 함안 등 3개 도시에 순유출인구의 67.5%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창원시로부터 근거리 지역으로 이주함을 알 수 있다.

전출요인을 살펴보면 전체의 35%는 주택요인으로 창원시를 떠나고 있으며 일자리요인(25.4%)과 교육요인(6.3%)이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창원시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3대요인인 주택, 일자리, 교육여건 개선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함을 알려준다. 먼저 주택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주택공급을 통한 주택가격 안정이 필요하다. 창원시 3대 역세권인 창원중앙역·창원역·마산역 일대에 역세권 개발 또는 자투리땅을 이용한 고층 원룸빌딩과 소형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1, 2인 가구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돼야 한다. 저렴하고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해야 한다.

인구유입을 증가시키자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기존의 기계산업에 IT와 신소재 등 신기술을 융합한 첨단기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첨단특화산업단지를 개발해 로봇산업 등 신규 첨단산업 입주여건을 마련해 제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 또한 정부가 주도해 조선공사 발주 등 조선산업 회생을 도모해야 한다. 특히 로봇랜드·요트마리나·SM타운·장복산 벚꽃케이블카·해양특화관광단지 등 거점관광사업의 조기완공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인구유출을 방지해야 한다. 창원시의 중고생 학업성취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창원시의 고교수능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학력증진 특별대책이 필요한 바, 창원표준형 중고생 학업성취모델이 개발돼 각급 학교 맞춤형으로 실천돼야 한다. 특히 특목고 때문에 김해와 양산으로 학생인구가 많이 유출되므로 특목고 설립이 필요하다.

나아가 창원광역시 승격을 통한 강력한 알파여건을 구축함으로써 주택·일자리·교육환경의 패키지 개선이 가능하다. 창원광역시 승격으로 추가로 늘어나는 5000여억원의 신규재원으로 도시재생과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어 주택시장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광역시 승격으로 국가공공기관과 국책사업 유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변혁을 통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독자적인 창원교육청 체제가 출범해 신규 ·학교설립 등 공교육재원과 투자가 크게 늘어나 자녀교육 여건도 개선될 것이다. 창원시의 인구유출을 방지하고 인구유입을 증가시키자면 주택시장 개선, 신규 일자리 확충, 자녀 교육환경 개선, 그리고 창원광역시 승격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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