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복 소설가,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
김춘복 소설가,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
  • 김귀현
  • 승인 2017.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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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는 개인의 시선 담아내”
(사)한국작가회의경남지회(경남작가회의, 회장 하아무)가 주최·주관하는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자로 소설가 김춘복 씨가 선정됐다.

김춘복 작가는 지난해 장편소설 ‘칼춤’을 발표해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자전적 중편소설 ‘나의 유소년 시절의 초상’을 발표해 경남작가상을 수상하게 됐다.

제3회 ‘경남작가상’ 심사대상이 된 작품은 지난해 발간된 ‘경남작가’ 29호와 30호 등에 수록된 작품 175편이다. 장르별로 구분해보면 시 122편, 소설 4편, 산문 11편 등이었다. 심사는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이었던 구중서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박구경 시인, 양곡 시인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일제강점기를 비롯, 해방 후 좌우대립기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역사에 속한 개인이 아닌 역사를 바라보는 개인의 시선을 담아냈다”며 “자전적 형식을 취했기에 더욱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인물의 캐릭터가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라도 삶은 늘 지속되기 마련이다. 유구한 역사는 개인을 잊어도 문학은 나약한 인간의 일상까지 담아낸다. 김춘복 작가는 그것을 소설로 증명해냈다”고 수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춘복 소설가의 소설 ‘나의 유소년 시절의 초상’에서는 용솟음쳐 오르는 힘을 억누르지 못해 밤마다 바윗돌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내렸다는 큰할아버지, 물고기 잡이를 유난히 좋아했던 할아버지, 물고기조림 솜씨가 일품이었던 할머니, 면서기로 위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그것을 부끄러워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냉혹하게 몰아치는 역사의 중심에서도 시절은 일상적으로 흐른다. 그의 소설은 질곡의 시대에도 각자의 일상을 묵묵히 살아간 이들을 기록하는 형식이다.

수상자인 김춘복 소설가는 1938년 밀양에서 태어나 1959년 ‘현대문학’에 추천을 받았고, 1976년 장편소설 ‘쌈짓골’을 ‘창작과비평’에 연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계절풍’, ‘꽃바람 꽃샘바람’, ‘칼춤’과 중단편집 ‘벽’ 등이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소설가 김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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