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반기문 전 총장,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 박준언
  • 승인 2017.01.17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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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했다.

이날 오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한 반 전 총장은 김경수 의원(김해을)의 안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 안장된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반 총장은 방명록에 “따듯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사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 살펴 주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묘역 참배 후 반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머물고 있는 사저로 이동해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노 대통령께서 저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이렇게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더욱 깊다”고 인사했다.

권 여사도 “유엔으로 떠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한다. 반 총장님은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니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환담을 마친 반 총장 내외는 권 여사의 안내로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이용하던 서재 등 사저를 둘러봤다.

일정을 마친 반 총장은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경건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대통령님 영전에 귀국인사를 올렸다. 이제 우리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여러분께서도 우리 정치가 민주주의 원칙과 규범에 맞는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지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언론에 보도된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2년이 넘도록 참배가 없어 유족들이 서운해했다’는 내용 대해서도 해명했다.

반 전 총장측은 “2009년 5월 24일 스리랑카 공식 방문 중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고 즉시 현지에서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장례식이 거행된 5월 30일에는 권양숙 여사와 건호씨에게 직접 위로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권 여사는 ‘3번에 걸쳐 위로의 뜻을 직접 표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언기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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