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꼬여가는 진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점점 꼬여가는 진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 정희성
  • 승인 2017.01.1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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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분 지원금 대폭 삭감, 시·삼성교통 갈등 2라운드 예고
속보=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해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본보 4일, 5일자 5면 보도)

진주시가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반대하며 재용역 실시를 주장한 삼성교통의 지난해 재정지원금 2억 6000만원을 삭감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진주시는 교통발전협의회 등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 3일 대중교통체계 개편(표준운송원가 산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삼성교통의 재정지원금(지난해분) 삭감을 결정하고 작년보다 2억 6000만원이 줄어든 6억 9000원만 지급했다. 이에 삼성교통은 하루 뒤인 4일 개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진주시는 삭감된 지원금에 대해 ‘번복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삼성교통 노동조합은 18일 오후 진주시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지원금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진주시는 삼성교통의 운송원가 수용 통보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원금을 삭감했다. 우리는 진주시에 지금껏 한번도 전면개편 불참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단지 진주시의 원가안이 심각한 재정적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원가에 대한 재산정과 재협상을 요구했을 뿐이다. 그런데 진주시는 우리의 원가 재산정과 재협상 요구를 일방적으로 전면개편 불참으로 간주하고 재정지원금 삭감 통보를 하고 재정지원금을 삭감 처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가 재정지원금의 삭감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교통정책 호응도다. 시는 실적을 바탕으로 호응도를 측정해 재정지원금을 배분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실제 개편도 아닌 협상의 과정에 단지 의견을 달았다고 재정지원금을 삭감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진주시의 교통정책이 옳던 그르던 무조건 따라야 하냐”고 반발하며 “재정지원금 지급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조례 등을 근거로 재정지원금을 삭감했다. 집단행동을 한다고 번복되지 않는다. 삼성교통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부분개편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개편이 늦어지면 올해 재정지원금도 삭감될 수 있다”며 맞받았다. 이어 “삼성교통은 지난 4일 말장난에 불과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참여 통보문을 보냈다. 삼성교통이 개편에 참여할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 간다”고 전했다.

정희성기자

 
삼성교통 노조원들이18일 진주시청 광장 앞에서 진주시에 삭감된 재정지원금 지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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