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나의 힘
박현숙(문학치료학 박사·진주심리상담센터 대표)
스트레스는 나의 힘
박현숙(문학치료학 박사·진주심리상담센터 대표)
  • 경남일보
  • 승인 2017.01.16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현숙

스트레스 과잉의 시대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삶을 괴롭게 하는 부정적인 압력이나 사건을 일컫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것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특히 삶에서 이루는 것이 많을수록 타인들의 공격과 도전도 그만큼 강해진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약간의 강박증과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외롭고 괴롭다. 하지만 이쯤에서 나는 생각해본다. 그들이 나와 달라서 참 다행임을 깨닫는다. 그들이 결코 내가 아니므로 그들이 생각하는 나는 당연히 내가 아니질 않은가. 그렇다.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미 일어난 사실은 내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한 내 생각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바로 자신의 생각이 빚어낸다. 그 사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다.

여류 심리학자 수잔 코바사 박사는 스트레스가 극심한 맨해튼에서 사업에 성공하면서도 건강한 CEO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특성을 서로 비교했다. 성공하면서도 건강한 CEO는 통제감, 도전감, 몰입감이란 특징이 있다고 했다. 즉 이들은 스트레스를 위협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의욕을 부추기는 도전으로 보고, 삶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며, 직장 일이나 가족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몰입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에게 스트레스란 오히려 삶의 양념이다. 너무 싱겁지도 짜지도 않은, 그렇다고 결코 달콤하지만은 더더욱 아닌, 삶이라는 작품을 완성해 가는데 꼭 필요한 재료인 셈이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걱정거리가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오죽하면 걱정의 양과 능력은 비례한다고 하며 스스로를 위안 삼는가. 즉 걱정거리가 많다는 것은, 아니 스트레스가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증거다. 나는 지금도 스트레스를 느낀다. 끝없이 엄습해 오는 삶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요령은 얼마든지 있다. 선택은 오로지 스스로에 달렸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모든 일은 내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말이다. 아, 오늘도 스트레스는 곧 나의 힘이 되어 나를 살리고 있다.

 

박현숙(문학치료학 박사·진주심리상담센터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