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하창환 합천군수에게 듣는다
[새해 설계] 하창환 합천군수에게 듣는다
  • 김상홍
  • 승인 2017.01.0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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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울산 고속국도 합천구간 착공
 


하창환 합천군수는 “올해는 함양~울산간 고속국도 합천구간이 착공되는 등 사통팔달로 활짝 열리는 새로운 합천시대를 열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합천군은 정부 합동평가 1위, 청렴도 평가 도내 1위를 차지하는 등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한 해였다. 하 군수는 “지난해 국가적인 혼란 속에서 경기침체와 함께 쌀값 하락, 마늘·양파 파종시기 내내 계속된 가을비로 인해 농민들의 시름이 끊이지 않았지만, 군민 여러분의 큰 성원과 관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값진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6년도 주요 성과를 꼽으라면 어떤 것인가.

▲우선, 지역발전을 견인할 경남서부 일반산업단지의 추진, 도 단위 기관인 도민안전체험관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유치 확정, KDI 경제성 검토가 남아 있지만, 도시가스 공급이 확정적이다. 또한 합천군의 성장 동력인 관광분야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 청와대 세트장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영상테마파크가 개장 이래 처음으로 입장객 5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7월에 문을 연 작은영화관 ‘합천시네마’는 누적 관람객 3만여 명에 달하면서 문화쉼터로 자리 잡았다. 황강변에서 펼쳐진 ‘옐로 리버비치’와 ‘고스트 파크’는 사람과 돈을 불러 모으는, 합천의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만들어낸 양파라면·떡볶이·떡국’ 등 농특산물 가공품은 양파시리즈로 출시됐고 쌀 소비 촉진과 지역브랜드 육성을 위해 개발한 쌀막걸리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이 좋아 안정적인 성장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농정개혁 원년을 선포한 이후 추진성과와 향후계획은.

▲올해는 농정개혁 3년차로서 쌀농사 위주의 전통적인 농업에서 탈피하고 고품질 쌀의 생산 나아가 친환경 유기농으로 전환해 나가고 지역 농산물의 가공과 유통산업 기반을 확대해서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겠다. 특히 4만~5만평의 군유지를 활용해서 ‘친환경농업테마파크’를 만들고 합천군 친환경농업의 전진기지로 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쿱’과 연계한 전남 구례의 경우나 ‘매일유업’과 공동출자한 전북 고창, 일본의 ‘모꾸모꾸 농장’ 등을 참고해서 합천군 여건에 적합한 형태로 추진하겠다. 친환경 농업테마파크는 대학연구기관, 민간기업 등과 협업해서 경남 미래50년 사업인 항노화사업의 합천형 모델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합천군은 관광객 500만 시대를 구현하겠다고 했는데, 어떠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관광은 농업과 함께 합천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합천군은 해인사, 합천호, 황매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머지 않은 장래에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잠재력은 현실로 바뀔 것이다. 내년 2월에 ‘항공스쿨’과 ‘오도산 치유의 숲’이 개장할 예정이다. 영상테마파크는 지난해 50만 관람객을 돌파했고 모노레일과 정원테마파크가 완공되는 2018년에는 100만 관광객 맞이하게 될 것이다. 황매산의 봄 철쭉과 가을 억새는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내년부터 야생화를 테마로 4계절 관광지를 만들겠다. 특히 내년 10월에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린다. 경남도와 함께 했던 2011년과 2013년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체류형 관광을 만들기 위해 황매산~합천호~영상테마파크~해인사를 잇는 주요 관광벨트를 활성화할 생각이다. 또한 인근의 고령 대가야테마파크, 창녕의 우포와도 연계하는 등의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해야 한다. 지난 11월 경북 고령군과는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군 단위 지역에서는 갈수록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합천군은 노인인구가 현재 약 34%를 넘어서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확충이다. 형식적이 아닌 제대로 된, 노인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에는 약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서 공원관리 등 꼭 필요한 곳에서 일한만큼 보람과 건강을 찾는 일자리를 만들겠다. 노인 복지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해에 야로 북부희망복지센터를 야로면 행정복지센터로 확대 개편했으며 2018년까지는 동부, 남부권도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 성인문해교실, 취미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가고 군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촘촘하고 꼼꼼한 복지대책을 세워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지난해 많은 노력 끝에 원폭피해 자료관 건립 사업이 사업비 21억 원으로 착공되어 올해 7월경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예산 38억 원을 들여 청소년 문화의집을 신축해 올바른 청소년 문화 선도에 앞장서겠다.

-합천의 지역개발을 통한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합천의 지형을 바꿀 대형 국책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는 내년에 합천구간이 착공되고 남부내륙철도도 민자 방식으로 추진이 예상된다. 국내 최대의 수상 태양광시설이 합천호에 들어서고 황강에 2~3개소의 소수력발전시설 건설로 에너지 자립 군(郡)이 될 예정이다. 경남서부일반산업단지, 도민안전체험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경상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도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합천의 주거 경쟁력을 높일 제2주공 공공임대 주택사업이 내년부터 착공되고, 공단교 개설과 함께 합천의 관문 역할을 할 대야주 희망 정원도 46억 원의 사업비로 시작된다. 핫들 지역은 성장관리방안 수립계획용역으로 합천읍의 확장에 대비한 도시계획체계를 갖추게 될 계획이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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