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명절 선물 변천사
[카드뉴스]명절 선물 변천사
  • 김귀현·박현영미디어기자
  • 승인 2017.01.22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뉴스] 명절선물 변천사

설이 코앞이다. 명절이면 선물상자가 오가기 마련이던 한국사회가 바짝 얼어붙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에 지레 겁먹은 소시민들의 명절맞이가 안쓰럽다. 정이 담겨 오가던 선물세트가 일부 부정청탁에 범죄 취급 받는 통에 선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가는 시절이다.
바짝 얼어붙은 경기와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불만 탓에 국민권익위는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익숙치 않는 선물 금액 제한에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엄동설한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에는 쌀, 달걀, 참기름 등 먹을거리를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면 1960년대는 설탕, 조미료, 밀가루, 비누 등 생필품이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는 주류, 커피 같은 기호식품이 선물로 유행했다. 70년대에는 한 꾸러미로 만들어진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하기도 했다. 1980년대는 넥타이, 스카프 같은 장식품과 양말세트 같은  잡화가 선물의 대세로 등장했고, 선물세트, 통조림, 고급 과일 등도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는 인삼, 꿀, 영지버섯 같은 건강식품류와 소품 위주의 잡화류가 선물로 주로 선택됐다. 

80년대 인기선물인 양말세트 등이 장년층에게 만족스러운 선물이었던데 비해 청년층에겐 비인기 품목이라는 설문조사 (잡코리아)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강산이 변하는 동안 선물도 변화해오기 마련이다. 현금이 기프티콘으로 변하듯이. 

시대와 기호가 달라지고 걱정이 앞서는 ‘김영란법’ 시대에도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맞이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