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야간운행
[현장칼럼]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야간운행
  • 허평세
  • 승인 2017.01.1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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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세기자
지난 2008년 4월 개통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가 올해로 9년째 접어들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수립,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대기록 달성에 힘입어 이제는 야간운행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앞두고 상당수 시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케이블카의 1일 운행시간은 8시간 기준으로 설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야간운행을 할 경우 평균 1일 13시간 정도의 무리한 운행이 될 것으로 보여 안전문제에 대한 정밀진단은 필수적이다. 이미 개통 9년이 경과해 설치 당시보다 시설은 노후화된 것이 사실이어서 야간운행으로 이어질 경우 예견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뒤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케이블카의 야간운행이 시작됐을 경우 주간과는 다른 큰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만약 케이블카가 멈췄을 경우 고장수리에 대한 대처가 주간보다 늦어 재가동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고 탑승객의 두려움과 상부역사에서 대기하고 있던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이 미래사 쪽으로 도보 하산하는데도 어려움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야간 탑승객들에게 탑승 종료시간을 미리 알렸음에도 제시간에 탑승하지 못해 상부역사에 남아 있을 수도 있어 이러한 제반문제에 대해 사전 면밀한 검토분석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음으로 야경의 상품성 부문으로 케이블카 야간운행의 성패는 운행초기 이용객들의 평가에 달려 있어 ‘괜찮다’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통영관광개발공사는 본격적 야간운행에 앞서 실시되는 시험운행 시 탑승객들의 반응을 조사 분석해 도출된 문제점은 통영시와 공유해 보완하고 전체 야경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큰 그림이 요구된다.

또 야간운행 탑승객들의 마지막 하산 시 전통시장은 물론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는 시간대다. 특히 통영의 먹거리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통시장 또는 트라이애슬론광장에 비상설 야시장 조성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수익성 부문인데, 야간운행의 초기단계에서는 직원들의 유연근무 등을 통한 기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인건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용요금은 주간보다 다소 높게 책정해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야간운행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홍보해 낮보다 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또 이에 따른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야간운행만의 매력과 장점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전국 명물로 떠오른 미륵산케이블카의 야간운행 계획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판단되고 있으나 수익에만 눈이 멀어 개통 9년이 넘은 기계가 야간 연장운행까지 이어질 경우 사전에 철저한 정비는 물론 고장 때 사후대책을 세워 둬야 한다. 또한 탑승객들에 대한 안전확보와 야간운행 후 볼거리·먹거리 등의 즐길거리도 미리 마련해두는 조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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