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씨의 사콤달근 밥차 ‘콩나물무밥과 달래장’
현숙씨의 사콤달근 밥차 ‘콩나물무밥과 달래장’
  • 김지원·박현영기자
  • 승인 2017.02.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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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과 무를 넣어 지은 담백한 밥과 달래장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곁들이면 소박하지만 포근한 밥상이 완성된다.


수분을 가득 품은 겨울 무는 달달하고 시원한 맛으로 겨울식탁에 생기를 더해주는 음식재료다. 아삭한 무생채나 매콤한 깍두기도 밥 반찬으로 인기있고 김장 때 큼직하게 썰어서 만든 동김치도 새콤하니 맛이 들어 입맛을 돋군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동치미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무의 인기메뉴다.

현숙씨가 달콤시원한 겨울무로 포근한 밥상을 차렸다. 무와 콩나물을 넣어 지은 담백한 콩나물무밥과 이른 봄 소식을 전해 온 달래로 만든 양념장을 곁들인 소박한 밥상에 자주색 비트로 색을 낸 동치미로 멋을 더했다.

겨울무는 산삼보다 좋다는데 무에는 디아스타아제 효소가 들어 소화를 쉽게 하도록 도와준다. 섬유질도 풍부해 뱃속을 시원하게 비워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함께 곁들일 콩나물도 건강식으로 밀리지 않는다. 해장국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재료인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산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과 비타민C가 풍부해 든든한 영양소 노릇도 하고 피부미용에도 좋다. 칼로리까지 가벼운 콩나물은 국이나 나물 등 요리법도 쉬워 더 인기있는 요리재료다.

콩나물무밥을 위한 재료는 무와 콩나물 외에 쌀(4인분), 참기름, 들기름, 마늘(5~6개), 파(1대), 다시마육수(종이컵으로 2컵), 정종을 준비하면 된다. 버섯을 조금 넣으면 향긋한 향을 더할 수 있다.



 
①씻은 쌀은 체에 받쳐 물기를 빼둔다. ②참기름, 들기름을 넣고 마늘 파로 향을 올린 솥에 쌀을 넣어 볶다가 무를 넣고 고루 섞어준다. ③버섯을 넣으면 향긋함을 더할 수 있다. ④밥이 되어가는 것을 봐가며 ⑤콩나물을 넣고 ⑥콩나물의 아삭함이 남아 있도록 살짝 숨이 죽을 정도만 익힌다. 무는 5mm 남짓으로 굵게 채친다.


쌀은 흐르는 물에서 물살의 힘으로 가볍게 3~4번 씻는다. 손으로 세게 비벼씻지 않는 것이 좋다. 씻은 쌀은 체에 받쳐 물기를 빼두고 밥에 들어갈 재료들을 손질한다.

무는 흰부분으로 반통 가량 쓴다. 5mm 정도 두께로 채썰면 된다. 익힌 다음에도 무의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조금 굵다 싶을 정도로 썬다. 소금 1티스푼과 참기름 2스푼을 넣고 가볍게 무쳐둔다. 콩나물을 씻어 건져두면 되고, 마늘은 슬라이스로 썰어둔다. 파는 하얀부분만 잘게 썬다.

냄비에 먼저 열을 올리는데 손을 낸비 안으로 넣어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는지 확인한다. 냄비 속에 참기름 2스푼을 먼저 넣고 들기름 2스푼을 더해주고 마늘과 파를 넣고 살짝 볶는다. 향이 올라오면 건져둔 쌀을 넣고 뒤섞어가며 수분이 조금 빠졌을 때 육수 2컵을 넣는다. 정종 2스푼을 넣고 잘 섞어서 센불에서 뚜껑을 덮어둔다.

쌀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 채썰어둔 무를 넣고 잘 섞는다. 불은 중불로 낮추고 눌러붙지 않게 한번씩 섞어준다. 밥이 되어가는 것을 봐가면서 콩나물은 마지막에 넣는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버섯은 무를 넣을 때 함께 넣어도 되고 콩나물과 함께 넣어도 좋다.

밥이 거의 다 되어갈 무렵 콩나물을 넣고 소금을 한꼬집 넣고 약불로 콩나물이 숨만 죽을 정도로 익힌다음 5~10분 뜸을 들인다.

손이 많이 가는 콩나물무밥은 자주 해먹기 어려우니 한번에 조금 많이 해서 일인분씩 냉동보관했다가 데워 먹으면 좋다. 냉동실에서 꺼내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2~3분 가열하면 갓 지은 밥처럼 먹을 수 있다.

현숙씨는 냄비로 밥을 뚝딱 지어냈지만 밥솥을 이용해서도 지을 수 있다. 압력밥솥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밥을 지으면 된다. 재료를 단계별로 넣어줄 때와 달리 물(육수)를 조금 더 적게 넣어주는 것이 키포인트. 냄비로 밥을 지을 때는 익는 순서에 따라 수분이 더 날아가지만 압력밥솥에는 한꺼번에 넣고 조리하므로 너무 질지 않도록 물을 잘 맞춰서 밥을 짓는다.


 
달래와 부추, 고추를 잘게 썰어넣고 고춧가루와 새우젓으로 간을 한 달래장.


밥 짓는 동안 달래장을 마련한다. 달래와 부추는 잘게 다지고 고추도 잘게 썰어 넣는다. 현숙씨의 팔방미인 육수로 만든 달근장을 종이컵 반컵 정도 넣고 고춧가루 1스푼, 새우젓 2스푼은 다져서 넣는다. 간 조절은 새우젓 국물로 하면 된다. 통깨를 1스푼 넣어 잘 섞어준다. 와인을 1스푼 더하면 풍미를 더해줄 수 있다. 참기름은 함께 섞어도 되지만 기호에 따라 덜어먹을 수 있게 따로 그릇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무의 달콤함과 콩나물의 아삭함이 더해진 따뜻한 밥에 맵싸한 달래를 다져넣은 양념장을 한숟갈 더해 슥슥 비비면 담백하고 향긋한 비빔밥 한그릇이 완성된다. 고춧가루와 새우젓으로 맛을 낸 양념장은 담백한 밥에 딱 어울리는 깔끔한 맛을 낸다. 사과와 배로 달콤함을 더하고 잔파, 양파, 배추, 더덕까지 넣은 동치미를 곁들여 소박한 밥상을 차린다. 보라빛으로 시원하게 익은 비트 동치미는 따끈하고 매콤한 비빔밥을 한 김 식혀주는 환상적인 궁합을 더해준다.

현숙씨 밥상의 마지막을 장식해주는 숭늉은 이번에도 역시 일품이다.

김지원·박현영 미디어기자



 
콩나물무밥과 달래장을 위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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