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박철홍
  • 승인 2017.02.06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철홍 (취재1팀장)
박철홍기자
진주시의회 의장단이 지난 1일 공무국외연수를 3~4월 중 가기로 결정했다. 연수 장소는 부탄·방글라데시, 호주·뉴질랜드 등 2가지 안을 두고 향후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시의회는 3~4월이 회기가 없는 데다 특별한 행사가 없어 국외연수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번 국외연수에는 의원 1인당 200만원의 진주시 예산이 필요하다. 시의원 20명에 통상적으로 관계공무원 10명이 동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6000만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진주시 올해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각종 단체의 국외·국내 연수 예산도 시의회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하계연수회 예산이 전액 삭감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시의회가 예산삭감 사태부터 해결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하고 있다.

보육교직원 외에도 해외마케팅 강화를 위한 지역 경제단체들의 예산도 삭감돼 있는 상태다. 시의회는 종합무역사절단 파견, 기계류 전문 해외박람회 참가, 실크 해외시장 개척사업비 등을 많게는 50% 삭감했다.

형평성 문제뿐만 아니라 해외 연수지로 선택한 국가들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탄과 방글라데시에서 무엇을 배워 온다 말인가. 호주·뉴질랜드를 4박5일 일정으로 간다면 비행기와 버스, 호텔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수박 겉핥기 식의 외유성 연수가 될 공산이 크다.

시의회는 해외연수를 마친 후 보고서를 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리게 돼 있다. 유례없이 예산을 대폭 삭감한 시의회가 시민 혈세로 가는 이번 공무국외연수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 지 지켜 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