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계획
안승빈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원가관리처 차장)
신년계획
안승빈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원가관리처 차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2.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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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빈
매년 연초가 되면 습관처럼 신년 계획을 세운다. 운동, 여행은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메뉴이다. 그 외 자격증 취득 등 공부, 평생에 악기 하나는 연주할 수 있어야 될 것 같아 배운 오카리나를 더 연습하여 올해 1~2회 사내 연주회 참석, 현재 부동산, 금융자산, 대출사항과 올해 예상되는 수입, 고정지출, 변동지출 등 정리하고 1년 가능한 저축금액 정하기 등이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려는 열정은 줄어들고 마지못해 꼭 해야만 할 일들이라도 하자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의지가 이다지도 박약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횟수도 잦아든다. 결국은 스스로 납득하도록 절실하지 못한 탓일 터이다.

운동은 작년 점심시간에 회사와 각 동호회에서 운영하는 국선도, 댄스, 스피닝, PT 등 다양한 경험을 했었다. 혼자 러닝머신을 뛰는 것보다는 선생님이 있어 따라하기만 해도 되어서 좋았다. 혼자였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빠졌을 수도 있는데 같이 다니는 직장 동료들이 있어 서로 의지가 됐다. 올해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해야겠다.

여행은 회사에 입사해 돈을 벌게 된 이후로 꿈 중의 하나인 세계일주를 이루기 위해 쉬엄쉬엄 다니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여행책에서처럼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길게 세계일주를 할 만한 용기와 배짱이 없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타협해 휴가를 이용, 1년에 1~2번 여행 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세계전도에 가 본 나라들을 표시해 보니 넓은 면적의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이 비어있어 올해는 러시아에 가 볼 생각이다. 매년 여행 다녀온 나라 수가 한두개씩 늘어나는 기쁨도 쏠쏠하다.

예전에 내 동생에게 한 말이 있다. ‘매해 신년에 몇 가지 목표를 정하고 다만 한 개씩이라도 목표를 이루다보면 몇 십 년이 지나면 그게 몇 개가 되겠느냐. 어차피 신년에 목표 세워봐야 못 이룰 거라고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해줬다. 현재에 불가능하다고 생각돼도 계속 간절하게 마음에 품고 산다면 언젠가는 이뤄진다고 믿고, 그렇게 살고 있다.

안승빈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원가관리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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