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지방의 위기를 이겨낸 진주의 백년지대계
강길선 (진주시의원)
[의정칼럼]지방의 위기를 이겨낸 진주의 백년지대계
강길선 (진주시의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2.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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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한민국의 생산가능인구, 즉 15~64세의 인구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는 해이다. 특히 경남은 인구감소 문제도 있지만 인구유출 문제까지 겹쳐 있어 그 충격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다. 작년 한 해 동안 경남만 5000명이 넘는 유출이 있었고 전통적인 제조업 대도시인 창원은 무려 1만 명에 가까운 인구 유출이 있었다.

그렇게 보자면 진주시는 행운의 도시가 아닐 수 없다. 혁신도시를 유치하면서 작년까지 11개 기관이 모두 이전을 완료했고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가 양적으로도 증가했지만 지역인재 채용이 늘어나면서 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산업단지 유치로 백년을 내다보는 미래 먹거리를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진주시의 행운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4선 국회의원의 힘과 노련함이 없었다면 혁신도시가 이렇게 빠르게 정착하지도 못했을 것이며 우주항공산업단지의 유치와 정착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300명의 국회의원 중 해마다 단 한 명씩, 단 4명만이 할 수 있는 국회 예결위원장을 두 번이나 지내고 현재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힘과 실력을 겸비한 김재경 국회의원을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다. 또한 불굴의 소신과 추진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혁신도시를 유치해내고 대기업과 대형투자를 유치하며 우주항공·뿌리·세라믹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창희 진주시장이 함께 있었기에 진주시는 이렇게나 큰 행운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본래 100년을 내다보는 노력은 당대에는 외면 받고 공격받기 십상이다. 당장 성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질시도 감당해야하기 때문이다. 진주도 이와 아주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 뒷맛이 쓰다. 지난 항공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미국까지 날아가 보잉사 부사장과 담판을 지었던 김재경 의원의 특별한 노력은 괜히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그만큼 작은 것 하나만 수가 틀려지거나 방향이 틀어져도 다른 지자체로 날아가는 살얼음판을 온 신경을 집중해 이뤄낸 성과라는 사실을 잊어선 곤란하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르는 법일까. 각고의 노력으로 이뤄낸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술센터의 입지를 두고서 볼멘소리들이 있다. 더구나 근거도 없는 인신공격성 뒷말들은 도저히 들어주기 어려울 지경이다. 사소한 것조차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설득해서 이뤄낸 것인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부지문제를 뒤엎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상 사업을 반납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으며 앞으로 진주시는 믿을 곳이 못된다고 중앙정부에 크게 홍보하는 것과 다름없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기회가 곧 위기라는 말도 된다. 백년을 내다보는 혜안을 갖추고 기득세력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갖춘 지역의 큰 정치인들 덕분에 진주는 백년의 기회를 맞았다. 기회가 위기가 되는 일은 없도록 마음을 모을 때다.

강길선 (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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