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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단] 엄마라는 우물 (윤덕점 시인)
김귀현  |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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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2  20: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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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부엌으로 나가 쌀을 씻네

나는 잠든 손주 곁에 누워 며느리를 보네

손에 물도 안 묻히고 자랐다는 저 아이

여자의 우물에는 얼마나 많은 물이 차 있을까

어미가 된 후

깊은 잠에 빠졌다가도 눈 감고 젖을 물리네

까무룩 잠에 빠져들며

작은 몸을 타고 흐르는 모성의 수액,

어미가 짓는 밥 냄새를 맡네

어미가 지은 밥은 다 맛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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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정맥의 젖통 그 뽀얀 속살과 무의식적으로 빨아대는 아기의 모습은 모성의 압권이다. 육신의 진액이 다 빠져 나가는 동안에도 그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어미이기 때문이다. 그토록 가리고 아꼈던 것은 사랑을 전달하는 소중한 수단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세상의 꼭대기에서 비우면 채워지고 차면 다시 비워지는, 계량할 수도 척도할 수 없는 정월 보름달이 무량을 설하고 있다. 정유년 이 한 해가 나누어도 부족함이 없는 그런 세상이면 좋겠다. (주강홍 진주예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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