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출신 저야람씨 “한국 경찰 고마워요”
네팔 출신 저야람씨 “한국 경찰 고마워요”
  • 박준언
  • 승인 2017.02.1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잃어버린 돈 찾은 외국인 근로자 감사 편지
김해에서 근무하는 한 외국인 근로자가 힘들 게 번 돈을 송금과정에서 실수로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돌려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정은 이렇다. 지난 2014년 한국에 입국한 네팔 출신 저야람씨(44)는 김해 한림면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3년째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에게 빌린 돈 100만원을 은행 자동이체기를 이용해 송금했다. 그런데 한국어가 서툰 저야람씨는 자신이 작성한 계좌번호가 틀려 다른 사람의 통장으로 돈이 보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급한 마음에 그는 은행을 찾아가 이러한 사정을 얘기 했지만 송금된 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낯선 타국에서 밤낮으로 쇠를 깎으며 힘들게 번 돈을 잃게 된 저야람씨는 망연자실 했다.

몇 개월 간 마음고생을 한 그는 경찰서에 찾아가보라는 외국인상담센터의 권유로 김해서부경찰서 외사계를 방문해 전후 사정을 얘기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부경찰서는 돈을 송금 받은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경찰서와 공조를 통해 저야람씨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최근 100만원의 돈을 모두 돌려받은 저야람씨는 경찰서에 장문의 감사편지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경찰 덕분에 돈을 찾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어떻게 마음을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팔에서는 경찰 도움 받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일로 한국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졌다. 다른 외국인 동료들에게도 경찰의 도움을 받도록 적극 권유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준언기자

 
김해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근무 중인 네팔출신 외국인 근로 저야람씨. 사진제공-김해서부경찰서.
네팔출신 외국인 근로 저야람씨가 김해서부경찰서에 보낸 감사의 문자메세지. 사진제공-김해서부경찰서
네팔출신 외국인 근로자 저야람씨가 보낸 감사의 영문편지. 사진제공-김해서부경찰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