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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의 말숲산책] 우리말 달인 도전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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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5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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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에 ‘우리말 겨루기’란 프로가 있다. 십자말 문제를 다 푼 후 ‘우리말 달인’에 도전하는데, 그 문턱에서 좌절되기 십상이다. 평소 글을 쓰다가 의심나는 낱말이 나오면 일일이 사전을 찾아보는 이들도 난이도가 높아 정답을 못 맞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달인’ 도전은 어문 규범을 총망라한 문제로 구성돼 있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달인 도전 문제-“될성부른인물로(①추어 ②치켜)올려졌던그는성공할듯싶었지만유명세를(①타지 ②치르지)못해눈물로(①베갯닛 ②베갯잇)을적셨다.”

먼저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띄어쓰기 원칙에 맞게 고쳐보자. “될성부른∨인물로∨(①추어 ②치켜)올려졌던∨그는∨성공할∨듯싶었지만∨유명세를∨(①타지 ②치르지)∨못해∨눈물로∨(①베갯닛 ②베갯잇)을∨적셨다.” 다음은 문장을 이루고 있는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보자. 자칫 ‘될성∨부르다’로 띄어쓰기 쉬우나, ‘될성부르다’는 형용사로 한 낱말이다. ‘추어올리다’는 ‘실제보다 높여 칭찬하다’란 뜻이고, ‘치켜올리다’는 ‘추켜올리다, 추어올리다’의 북한어이다.

그리고 ‘듯싶다’는 사건이나 상태를 추측하거나 짐작할 때 쓰는 보조형용사이다. ‘듯∨싶다’로 띄어 쓰면 안 된다. ‘유명세’는 ‘유명세를 치르다/유명세가 따르다’처럼 쓰인다. ‘베개의 겉을 덧씌워 시치는 헝겊’을 ‘베갯잇’이라 한다. [베갠닏], ‘ㄴㄴ’ 소리가 덧나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정답-“될성부른∨인물로∨①추어올려졌던∨그는∨성공할∨듯싶었지만∨유명세를∨②치르지∨못해∨눈물로∨②베갯잇을 적셨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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