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3곳 세계유산 등재 기대 크다
가야고분군 3곳 세계유산 등재 기대 크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2.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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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11년부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논의해온 경남도, 경북도, 김해·함안·고령 5개 광역·기초지자체가 ‘가야고분군 공동세계유산추진단’을 발족,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나섰다. 가야는 기원을 전후한 시기부터 6세기 중반까지 경남과 경북지역에 걸쳐 존재했던 소국들의 총칭이다. 가야를 소개할 때마다 꼭 따라붙는 수식어가 ‘수수께끼의 왕국’ 혹은 ‘비운의 왕국’이다. 삼국사기에서 가야의 역사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는 신라, 백제, 고구려의 3국과 어깨를 견줄 만큼 우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가야고분은 1500년 전 소멸된 가야문명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동아시아문화권의 정치와 사회, 군사, 사상 등의 고대문화가 살아있는 역사적 증거물이라는 점 등에서 세계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6세기에 신라에 병합되기는 했지만 한때 삼국과 전투를 하고, 일본 등 동아시아 외교무대에서 각축을 벌였던 가야인 만큼 충분히 역사유적으로 가치가 있다.

3곳의 가야고분은 대형군집을 이루고 있고, 출토유물에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기술, 예술, 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이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6세기까지 철기문화로 고대사회의 한 축을 이끌었던 가야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야유산 등재 문제를 중앙정부가 지금처럼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가야사는 지역의 문제이자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5개 지자체는 가야고분군이 202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객 증가와 문화재의 보존 효과 등에 기대가 크다. 문제는 세계유산 등재를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하는 방법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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