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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경남 혁신도시, 진주 부흥 이끈다<상>이전 마친 11개 공공기관, 지역경제 든든한 버팀목
강진성  |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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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9  09: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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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해 진주혁신도시 착공식을 가진 지 올해로 꼭 10년 째를 맞았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10개 시도에 건설된 혁신도시 정책은 진주로서 행운이었다.

진주는 1925년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부산이 1963년 직할시로 승격해 경남에서 분리되고 이어 창원이 1974년 산업도시로 본격적인 조성이 시작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경남 수부였던 서부경남은 기업과 인구가 떠나며 보잘 것 없는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혁신도시 이후 달라진 진주=2013년부터 진주혁신도시에 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근현대 진주 역사는 혁신도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11개 기관 3500명이 진주에 머물면서 단순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지역경제에 순풍을 가져오고 있다. 부동산에서부터 식당업, 운수업, 서비스업, 전통시장까지 전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진주시 세수입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기관이 납부한 지방세는 2014년 35억, 2015년 78억, 2016년 220억으로 지금까지 333억원에 이른다.

LH, 한국남동발전 등 10% 안팎의 지역인재 채용은 지역 대학생의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300여명의 지역인재가 이전기관에 취업했다. 향후 이전기관 협력·연관 업체가 더 유입되면 지역 청년 일자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외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변화와 활력 요소로도 작용되고 있다. 문산읍, 상대·하대·초전동 등 혁신도시 주변 식당가는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부동산 역시 유례없는 상승세다. 비싸진 주택 가격으로 실입주자의 부담이 높아진 단점이 있지만 성장도시로 진입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택시, 고속버스 등 운수업계, 소매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특산물 구입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적지 않는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복지시설 물품지원·봉사, 농촌 일손돕기, 지역학생 장학금 지원, 김장·연탄 나눔행사 등으로 소외계층에 활력을 주고 있다.

◇진주에 둥지 튼 국내 대표 공공기관=진주 이전기관 중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자산 규모 170조원(2015년 기준)으로 공기업 1위, 대기업을 합쳐도 재계 3위(1위 삼성 351조, 2위 현대차 196조, 2015년 기준)로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이다. 진주본사 인원은 1600명에 육박한다. 진주 이전기관 전체 직원수의 절반가량이다. 지난해 진주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186억원에 달한다. 11개 기관 총 납부액의 85%에 해당하며 진주시 1년 예산의 10%가 넘는 금액이다.

한국남동발전은 한전에서 분사한 전력발전회사로 삼천포화력, 여수화력, 영흥화력, 영동화력, 분당복합발전 등 전국 5곳에 사업소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한해 6012억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린 ‘알짜’ 공기업이다. 국내 전체 전력 발전량의 약 10%를 생산하며 국내 5대 발전사가운데 최대 설비용량(9976MW)을 갖추고 있다. 지방 이전 발전사 가운데 가장 먼저 혁신도시에 자리를 잡아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 육성 정책과 자금을 집행하는 핵심 공기업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특급 도우미라고 할 수 있다. 진주 이전 후 지역 특성화고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바로알기’ 특강을 실시하는가 한편 초등학생 멘토링 교실을 열며 지역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음악회를 열고 지역민과의 스킨십에 나섰고 우수 중소기업인 ‘으뜸기업’과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매칭을 지원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국내 유일 종합 시험기관이다. 설립 이후 각종 시험평가기술 개발 및 국제품질인증 획득 지원 등 산업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하며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진주상평산단에 우주부품 센터와 항공전자기 기술센터를 유치해 진주지역 발전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첨단세라믹기술이 탄생하는 요람이다. 세라믹 연구개발, 시험·분석·평가 및 기술 지원, 세라믹산업 정책 지원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지난해는 세라믹소재 관련 기업 창업과 보육을 책임질 ‘세라믹소재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어 ‘세라믹 도시 진주’의 출발점에 섰다. 이외에도 경남지역산업과 이전공공기관연계 융합세라믹 기업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경남지역 세라믹관련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 지원하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지난해 7월 승강기안전관리원과 승강기안전기술원이 통합 출범한 국내 유일 승강기 전문 공공기관이다. 승강기 및 위험기계기구 검사와 인증, 교육, 홍보, 연구개발, 승강기사고 조사·분석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진주혁신도시
진주혁신도시가 쇠락을 걷던 진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표>진주혁신도시 이전기관 현황(국토부 2016년말 기준)

 
기관명 직원수 가족동반이주율
(미혼·독신 제외)
이전시기
한국토지주택공사 1584 36.3% 2015년 5월
한국남동발전 311 55.1% 2014년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292 36.3% 2014년 7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260 33.1% 2015년 3월
한국세라믹기술원 111 55.1% 2015년 3월
국방기술품질원 376 45.5% 2014년 5월
한국시설안전공단 142
(최종 약 400)
25.7% 2015년 12월(1차)
2017년 6월(예정)
한국승강기안전공단 135 18.5% 2016년 7월
한국저작권위원회 102 55.3% 2015년 6월
주택관리공단 88 7.9% 2016년 6월
중앙관세분석소 30 34.6% 2013년 1월
합계 3431 34.6%  


<표> 연도별 이전기관 지방세 납부액
 
연도 금액
2014 34억7400만원
2015 78억400만원
2016 219억9900만원
*LH 186억(전체 84.7%)
합계 332억7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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