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모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담당)
꽃을 보면 우리들은 먼저 향기를 맡거나 꽃 색깔을 보며 예쁘다고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리한 행동은 우리들이 꽃을 보며 반응하는 자연스런 행동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이런 행동에 의해 우리 몸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꽃이란 스스로 꾸미려 하는 법’ 이라고 꽃을 표현한다. 스스로를 꾸며서 꽃을 대하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선물할까?
초등학교 시절 봄 일찍 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돕기도 했는데, 이 때 제거대상 첫 번째가 제비꽃이었다. 밭 언저리로 버려진 제비꽃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기도 했다. 그 때마다 “죽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면서 핀잔을 받기도 했지만, 그런 인연으로 제비꽃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까지 생활 하고 있으니 이쯤 되면 죽이 나오고 밥이 나오는 그 이상 이라고도 할 만 하다. 최근 꽃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이 각 처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 기술원에서는 초등학생들의 꽃 이용 체험활동을 수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대하는 꽃을 통하여 미래 생활 속의 꽃 이용을 돕고자 하는 바람에서이다. 이러한 활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화훼산업 발전과 꽃 생활화를 위한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정용모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육종담당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