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2차 발굴
진주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2차 발굴
  • 정희성
  • 승인 2017.02.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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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명석면 용산리 일대, 내달 2일까지 진행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원이란 이유로 군·경 등에 억울하게 희생된 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 2차 발굴작업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19일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하 공동조사단·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과 진주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등에 따르면 공동조사단은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산 241-1(용산고개) 일대에서 2차 유해 발굴조사를 벌인다.

이 곳은 지난 2014년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1차 유해발굴이 이뤄졌던 곳으로 당시 35구의 유해와 함께 버클, 카빈 탄두, 철제 단추 등 82개의 유품이 발견됐다. 조사단은 유골과 유품상태를 분석하고 증언들을 종합해 이들을 ‘진주지역 보도연맹사건 희생자’로 추정했다.

3년만에 실시되는 2차 유해발굴조사는 24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3월 1일 현장설명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 학살지 유해 발굴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됐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중단됐다. 이후 민족문제연구소, 49통일평화재단, 한국전쟁유족회 등 민간차원의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2014년 출범했다.

공동조사단은 출범 첫해 진주에서 첫 발굴을 시작한 이후 대전, 충남 홍성에서 2, 3차 발굴작업을 실시했으며 이번에 4차 발굴 장소로 다시 진주를 선택했다.

1차 유해발굴 당시 박선주 단장은 현장설명회에서 “미발굴 유해가 더 있는지 확인해 추가 발굴작업과 안치계획 세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차 발굴조사에 찾은 유해는 발굴현장 인근의 컨테이너에 안치돼 있다. 컨테이너에는 지난 2004년 옛 마산시 진전면 여양리에서 발굴된 뒤 경남대 박물관 컨테이너에 임시안치됐다 2014년 고향으로 돌아온 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해 167구도 안치돼 있다. 용산리 일대 희생자 유골은 우연히 발견됐다. 마을 주민으로 추정되는 A씨가 부모의 묘를 이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하다 유골이 다량으로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산주에게 알렸으며 산주는 진주유족회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한편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일대에는 한국전쟁 당시 5곳, 718구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고 마을사람들이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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