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경남 혁신도시, 진주 부흥 이끈다<하>
[특집]경남 혁신도시, 진주 부흥 이끈다<하>
  • 강진성
  • 승인 2017.02.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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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인구 5000명씩 증가…내년께 3만명 자족도시 면모
▲ 남강을 사이로 위치해 있는 진주 상평산단(위)과 진주혁신도시(아래).


11개 이전 공공기관 입주에 힘입어 진주혁신도시 모습이 해마다 바뀌고 있다.

논과 비닐하우스가 가득했던 현재 부지는 2007년 착공식 이후 긴 기반조성 시기를 거쳤다. 본격적으로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그해 1월 중앙관세분석소가 이전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준공과 함께 입주했다. 그해 12월에는 1단지 아파트가 준공되면서 인구 유입이 시작됐다.

2014년 1월 1278명(409세대)이었던 인구는 2015년 1월 6183명(2049세대), 2016년 1월 1만939명(3595세대), 올해 1월 현재 인구 1만3653명(4517세대)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늘 6월과 12월에 각각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올 연말에는 2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혁신도시 계획인구 3만8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진주혁신도시는 옛 진주시 문산읍, 금산면, 호탄동에 걸쳐 부지면적 409만3000㎡(약124만평)에 조성됐다. 이전기관을 비롯해, 공동주택, 단독주택, 클러스터, 상업지역, 도시지원시설 등 총 225개 필지로 구성돼 있다. 진주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2개 하천(남강, 영천강)을 끼고 있어 지리적 환경도 우수하다. 구도심 바로 옆에 조성된 것은 무엇보다 진주혁신도시만의 장점으로 통한다. 신·구도심 유동인구가 늘면서 지역경제에 시너지효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는 아직 형성되는 단계에 있어 앞으로 지역경제에 차지할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때 33만명 대 까지 떨어졌던 진주시 인구가 지난해 35만명을 돌파했다. 인구증가 이유는 혁신도시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이전기관 가족동반 이주율은 36%(지난해 12월 기준)에 이르고 있다. 이전기관 직원이 본격적으로 특별공급을 받은 아파트 입주가 올해부터 시작됨에 따라 동반 이주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공기관 협력업체 역시 속속 진주에 입주하면서 인구 유입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혁신도시는 올해 2개 아파트 단지(LH9단지·라온프라이빗) 1052세대에 이어 내년에는 3개 단지(LH 3·10단지, 대방노블랜드) 2402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학교시설은 총 7곳(초3, 중2, 고2) 가운데 초등학교 2곳, 중·고교 각 1곳씩 개교했다. 여기에 단독주택도 활기를 띄면서 내년께는 자족도시 면모가 서서히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인구유입에 비해 부족한 편의시설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주민은 물론 이전기관 직원들은 병원, 학원, 식당, 레저시설 등 부족을 불편사항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구도심과의 인구유입이 늘고 있는만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도 최우선 해결과제다.

혁신도시는 초전동, 신진주역세권과 함께 ‘진주 동부벨트’를 구축하며 새로운 개발 동력이 되고 있다. 진주도심 동쪽은 신안·평거동으로 대표되는 서쪽에 비해 개발이 더뎠다. 혁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초전동, 역세권이 지역경제 축으로 묶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초전동은 기존 여건에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입주가 더해지면서 부동산과 상권에 호재가 되고 있다. 진주시 공영개발사업인 신진주역세권은 혁신도시와 정촌산단 중간에 위치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진주혁신도시는 당초 ‘남가람신도시’ 계획에 비해 못 미치는 부분도 있다.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 개발이 대표적이다. 클러스터 부지가 모두 판매된 상태에서 이전기관과 연계된 계획은 많지 않다. 또 입주예정 기업 역시 대다수는 이미 진주지역에 부지를 확보하고 있거나 혁신도시와 연관성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클러스터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남겨 놓고 있다.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을 높이고 클러스터가 활성화될 때 진주 인구 증가와 경제 부흥에 속도가 한층 더 붙을 전망이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표>진주혁신도시 인구 추이

 
연도 인구수 세대수
2014년 1월 1278 409
2015년 1월 6183 2049
2016년 1월 1만939 3595
2017년 1월 1만3653 4517

<표> 토지이용 계획
 
구분 도시기반시설 주택건설
(근생포함)
공원녹지 이전기관 및
클러스터
하천 상업·업무·주상복합
면적 409만3000㎡ 119만4000㎡ 105만4000㎡ 88만4000㎡ 46만4000㎡ 30만9000㎡ 18만8000㎡
비율 100% 29.2% 25.7% 21.6% 11.3% 7.6% 4.6%


<표>인구 및 주택조성 계획
 
구분 면적 구성비율 세대수 인구수 비고
공동주택 60만4000㎡ 55.2% 1만847 2만9361 13개 단지
주상복합 5만7000㎡ 5.2% 1576 4413 4개 단지
단독주택 43만4000㎡ 39.6% 1479 3993 블록형단지 포함
합계 109만5000㎡ 100% 1만3902 3만7767  
2005년 경남혁신도시 입지 선정 당시 항공사진. 사진제공=LH
2010년8월 혁신도시 부지 조성 공사 당시 동쪽 끝(문산IC)에서 서쪽으로 바라 본 모습.
2013년 11월 영천강 방면에서 혁신도시 동쪽을 바라본 모습.
2014년6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LH본사.
2015년4월 기반 조성 공사가 끝날 당시 모습.

진주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 전경.
혁신도시 상업지구 모습.
진주혁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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