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자유한국당 대권 출마 저울질
김태호, 자유한국당 대권 출마 저울질
  • 김응삼
  • 승인 2017.02.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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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들 권유…“탄핵 최종결정 후 역할 고심”
지난해 4·13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그해 6월 미국으로 떠났던 김태호 전 의원이 지난 연말 귀국한 뒤 정치재계를 저울질 하고 있다. 다름 아닌 자유한국당 대선 출마여부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최근 ‘성완종 리스트’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후보경선에 맞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관련, 김 전 최고위원은 23일 “헌재의 탄핵 결정도 나기 전에 출마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라면서도 “주변 인사들의 일부 요구가 있는 만큼 탄핵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 이후 역할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엄중한 사태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지금은 오로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달라져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한 측근은 “18. 19대 국회의원 시절 친분이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찾아와 한국당 후보경선에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후보로는 흥행에 도움이 안돼 전·현직 경남도지사가 레이스를 펼칠 경우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당에서도 출마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내달부터 국회의원 시절 친분이 있었던 기자들과 귀국 인사 겸 간담회를 가질 예정에 있어 정치재계를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여당 의원들이 김 전 의원의 대권 출마를 권유하는 것은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산·울산·경남(PK) 보수정당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울·경에서 더불어민주당(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 주자들의 지지율은 60%대에 가깝고 반면, 보수정당 후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1%)과 유승민 의원(1%)의 지지율 합계는 12%에 불과해 보수 텃밭이었던 PK지역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

지난 2011년 4월 김해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의도에 입성한 그는 2012년 7월 제18대 대통령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출마해 박근혜 대통령,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김 전 지사는 2015년 8월 “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추고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스탠퍼드대에서 6개월 동안 국제정치와 경제 분야를 공부한 뒤 지난해 말 귀국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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