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푼돈 쥐여주는 정책으로 현혹”
“청년 일자리 푼돈 쥐여주는 정책으로 현혹”
  • 이홍구
  • 승인 2017.02.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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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페이스북 입장 표명…귀족노조·좌파정치인 비판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주자들이) 대선을 한다면서 청년 일자리문제를 청년들에게 일시적으로 푼돈이나 쥐여주는 정책으로 현혹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학을 졸업할 당시 기업의 팽창정책으로 일자리가 넘쳐 났지만, 지금은 수백 장 지원서를 내도 반응이 없는 청년취업 절벽시대”라고 현상을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3%도 안 되는 강성 귀족노조의 기득권과 좌파정치인들이 기업가를 모두 범죄자로 내몰고 손가락질하면서 투자 의욕을 꺾는 바람에 해외투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강성 귀족노조와 무책임한 좌파정치인들의 선동만 없으면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유럽과 남미의 좌파들은 이미 몰락했고 미·중·러·일은 국수주의 스트롱맨이 집권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좌파 광풍 시대’가 재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좌파들의 무책임한 선동정치에서 벗어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한다는 일부 방송의 비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탄핵에 대한 헌법 원칙을 말하고 있는데 마치 제가 친박 표를 노리고 정략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난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선거를 20여 년 하면서 그런 유치한 정략적 계산으로 정치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언론이나 반대세력들로부터 박 대통령이 공적으로 몰리고 있지만, 여론재판이 아닌 헌법 절차에 따른 탄핵재판을 해야 이 땅에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지사는 24일 최근 헌법재판관을 ‘국회 측 대변인’이라고 지칭하고 사과한 박근혜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를 옹호하면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비판했다.

홍 지사는 “헌재에서 김평우 변호사가 한 헌법이 보장하는 변호권 행사를 막말이라고 일부 언론이 매도하는 것을 보고 좀 과도한 비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권 남용이라면 그에 따른 조처를 하면 되는데 굳이 김 변호사의 변호권 행사를 막말로 비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오히려 홍 지사는 “문재인 전 의원이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한 것이 막말에 가까운 것이다”며 “그것은 인민재판 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는 말이기 때문에 가장 이해관계 깊은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한 반민주적인 막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력후보의 말이라서 언론에서 쉬쉬하는 것 자체가 비겁한 언론의 단면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혼란기의 공직자 자세’라는 주제로 울산시청에서 특강을 했다. 울산 특강은 부산과 대구에 이은 세 번째다.

홍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이기 때문에 우파는 마음을 둘 곳이 없다. 그렇지만 대선에서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5대 5 게임이 예상되어 어느 쪽도 압도적으로 이기진 못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탄핵 가부가 결정된 후 영남 민심을 살펴보고, 된다는 확신이 들면 스스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과 관련 그는 “정치적 탄핵은 되어도 사법적 탄핵은 안된다.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탄핵은 기각하고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는 게 가장 좋다. 기각이든 인용이든 어떤 결정이 나도 반대진영은 받아 들이지 않고 혼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주사파’로부터 전향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며 안 지사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후보가 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지금은 좌파라고 해서는 세계 질서 속에서 살아나갈 수 없으니 이들이 보수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인이 할법한 거짓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매우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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