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
  • 경남일보
  • 승인 2017.02.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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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가슴 졸여가며 응원하던 팀이 끝내 역전승을 거두고야 마는 상황만큼 짜릿한 쾌감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엔 언론도 덩달아 흥분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문구를 쏟아낸다. 이 명언은 1940~50년대에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로 활약했던 요기 베라가 남긴 말이다. 2015년에 타계한 요기 베라는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많은 것을 이루어내며 위대한 야구인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이같이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철학적인 명언으로도 유명하다.

1973년 시즌 요기 베라가 감독으로 있던 뉴욕 메츠는 같은 지구의 시카고 컵스에 9.5게임차로 뒤진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한 기자가 요기 베라에게 “시즌이 끝난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메츠는 기적과도 같은 성적을 이루어내며 멀찌감치 앞서 있던 시카고 컵스를 끌어내리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노력은 불가능해 보였던 승리를 이루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요기 베라의 명언은 스포츠에서는 물론 우리네 인생에서, 사업분야에서 그리고 정치분야에서도 두루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필자는 창원시민들, 그리고 창원을 응원하는 분들도 이 문구를 되새겨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창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전사적으로 광역시 승격 운동을 펼치고 있다. 74만의 시민서명에 이어 ‘창원광역시 승격 법안’ 발의, 최근에 있은 여론조사를 통해서는 시민의 굳은 염원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국정사태와 조기대선이 현실화되면서 법안통과의 불확실성과 창원을 찾은 대선후보들의 시원치 않은 답변에 일부 언론들은 앞다투어 광역시 승격에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올해 창원시가 목표로 하는 창원광역시 승격 대선공약화를 위한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창원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대선일정 등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 대선후보들은 유세 마지막날까지도 지역에 맞춘 공약을 쏟아낼 것이다. 무엇보다 107만 창원시민의 염원과 인구가 가진 힘을 도외시하진 못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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