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를 잘만나야”
“지도자를 잘만나야”
  • 강민중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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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중기자
 강민중기자
지난달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본보 주관으로 마련된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우리역사 바로알기 사제동행 일본탐방’에 동행했다. 도내 중학생, 교사 등 50여명이 3박 4일간 일본 북큐슈 역사유적지 일원을 둘러보며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일본 북큐슈 지역은 전통적 한일관계가 밀접하게 엮여 있는 지역이었다. 조선통신사 사절단이 머물며 객관으로 사용한 ‘아카마 신궁’과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 청일강화기념관, ‘큐슈 국립박물관’, 조선의 도공들이 도자기를 만들던 마을인 ‘아리타 도자기마을’, 조선 도공 이삼평 선생이 도자기 원료를 발견한 ‘이즈미야마 도석장’, 도자기마을 아리타를 있게 만든 도공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선인도공의 비석’ , 나가사키 원폭 피복지 등 수백년 시간을 거슬렀다.

이 중 원폭 피폭지였던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에서 끔직한 역사와 마주했다. 이곳에서는 당시 폭발로 7만3884명이 즉사했고 7만490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나가사키 인구 24만명 중 절반에 달한다. 특히 그 피해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이다. 대부분이 민간인의 희생, 노인과 아이, 여성의 피해가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전범국가의 피해를 불쌍하게만 바라볼 수도 없었다. 이로 인해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이뤘다.

하지만 당시 고통스럽게 타들어간 일본 민간인 여성과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었겠는가. 우리 일행은 원폭자료관을 나오며 이구동성으로 “백성들은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한다”고 했다. 모두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과 어느 정도 맞아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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