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몽니
중국의 몽니
  • 정만석
  • 승인 2017.03.03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만석 (기획실장·사업국장)
한반도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심술(몽니)이 옹졸함을 넘어 치졸하기 짝이 없다. 대국(大國)이라고 외치면서 대국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는커녕 시정잡배들이나 할 법한 억지를 쓰고 있다. 사드를 빌미로 문화, 관광에 이어 심지어 화장품에까지 제동을 걸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경제대국, 군사대국이라고 자처하면서 이같은 방식으로 사드배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소국(小國)이나 벌일 수 있는 행위다.

▶노골화되어 가고 있는 중국의 막가파식 복수에 한국은 경제는 물론 문화, 관광 등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사드는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라는 미국의 단호한 입장 앞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에 한국이 끼어 있는 형국이다.

▶1894년 6월∼1895년 4월, 청(淸)과 일본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다툰 청일전쟁을 연상케 한다. 지금은 일본 대신 미국이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힘의 논리에서 배제되고 있다. 약한 국력과 실패한 외교에 또다시 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탄만 할 수는 없다.

▶중국의 몽니에서 벗어나고 미국의 압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묘안을 시급히 짜내어야 할 시점이다. 지금처럼 국론 분열의 양상으로는 절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국익 앞에서는 너나할 것 없다. 그럴 시간에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슬기로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정만석 (기획실장·사업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