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각 스님 선서화 '수묵 감동 속으로'
성각 스님 선서화 '수묵 감동 속으로'
  • 김귀현
  • 승인 2017.03.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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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까지 성산아트홀서 개최
남해 망운암 성각 스님이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여백의 미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창원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에서 선서화 전시회를 연다.

선서화는 깨달음의 정신을 그림과 글씨에 담아내는 불교 수묵화다. 성각 스님은 ‘선화의 대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부산시가 지정한 부산시무형문화제 제19호로 선화 제작 부문 국내 최초의 기능보유자다. 성각 스님은 수행의 한 방편으로 꼽히는 선화를 통해 불교와 대중 사이를 좁혀왔다.

이번 전시회는 KBS창원방송총국과 창원문화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 기획한 특별초대전으로, 지난 1995년부터 선서화 전시를 통해 백혈병 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돌본 성각 스님을 초대하는 자리로 의미가 깊다.

성각 스님의 선화는 전통 선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산과 물, 해와 달, 꽃과 나무 등 자연과 달마, 동자 등이 한데 어우러져 둥근 달처럼 넉넉한 세계를 보여준다.

달마상은 익살맞고 정겨우며 동자승의 얼굴은 한없이 천진하다. 이처럼 스님의 선화 속 인물은 일월처럼 환한 미소를 띠는데, 선의 수행이 없으면 이르기 힘든 경지로 선화는 스님의 삶이자 수행이며 곧 깨달음을 얻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스님의 선서화에는 달마와 분타리카, 보살과 동자, 산심(山心)이 선화로 피어난다. 성각 스님의 작품은 붓으로 빠르게 내려 그은 선과 여백의 결합이다. 오로지 먹으로 그려낸 거친 선이다.

성각 스님은 1953년 남해군 창선면에서 출생했다. 출가 전에는 무협만화 ‘검풍’, SF만화 ‘천상동자’를 발표하는 등 만화가로서의 이력도 지녔다. 수년 간 선필을 익힌 성각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초림 방장 고산 큰스님의 계를 받았다.

1985년 쌍계사에서 출가한 후 1989년부터 망운암에 머물었다. 출가 이후 동국대 불교대학원 선학과와 문화예술대학원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망운사 주지로 조계종 원각선원 선원장(부산)과 부산시불교연합회 부회장, 부산경찰청 경승 등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성각 스님은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회향해 예술작품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토~일요일)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한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성각 스님의 작품 ‘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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