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농가의 시름, 그 대책은
시설원예농가의 시름, 그 대책은
  • 황용인
  • 승인 2017.03.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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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인(창원총국 경제부장)
황용인기자
요즈음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과거 ‘IMF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다가 소비불황마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친 성장률의 지수도 미흡한데다 무역수지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부터 시행된 ‘일명 김영란 법’으로 인해 서민들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등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농산물 시장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도내 원예농산물의 근간인 시설원예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청양고추 농가는 가격폭락과 생산재배 면적의 증가 등 이유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청양고추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업종 매출하락 등으로 인해 채소류와 함께 소비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가계 소비보다는 식당 소비가 80%이상을 차지하는 청양 풋고추의 경우 지난 2월 10kg 기준으로 2만9344원에 거래가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만7514원에 거래됐고 2015년 같은 시기엔 15만2167원이었다.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고추 농가는 파산에 이르고 일부는 야반도주를 감행하고 있다.

경남농협은 급박한 상황을 인식하고 중앙본부에 ‘청양고추 농가의 대책’을 요구, 현재 실무자가 파견되어 실태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농협은 또 전 임직원 ‘청양고추 사주기 운동’ 전개와 ‘청양고추 먹는 날’을 지정하기도 했다. 이는 청양고추 농가만의 아픔은 아니겠지만 경기가 어려울수록 백지장을 맞드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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