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남긴 1960년대를 만나다
문신이 남긴 1960년대를 만나다
  • 이은수
  • 승인 2017.03.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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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미술관 ‘MOON SHIN 1960s’ 개최
창원시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 오는 15일부터 1960년대 미지의 문신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 ‘MOON SHIN 1960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차 도불 이후 1960년대의 문신예술을 조명하는 기획전시로, 총 130여 점의 작품과 자료가 전시된다. 80여 점의 전시작품은 미술관 소장작품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홍대박물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 6개의 미술관, 박물관과 개인소장가의 작품을 대여한 것이며 그간 미공개 되었던 사진자료들을 포함한 50여 점의 자료들이 함께 전시된다.

1969년 홍대박물관 소장 이래 처음 공개되는 문신회화 ‘알타미라의 인상’과 마치 전갈을 연상시키는 문신 초기의 수작 ‘곤충시리즈’를 비롯해 파리체류시절 숟가락 등의 오브제를 사용해 스페인 친구의 초상을 그린 독특한 회화 등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품들로 미술관 개관이래 처음 전시되는 다수 작품을 포함한 이번 전시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작품으로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신예술에 있어 1960년대는 도전과 실험의 시기이자 새로운 예술의 형성기이다. 문신은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새로운 예술에 대한 열망과 파리 화단의 영향을 받아 기존에 추구하던 작품에서 벗어나서 전혀 다른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 본격적인 추상유화 작업과 함께 실험적인 추상조각을 창작하기 시작했으며 1965년에는 일시 귀국하여 이태원과 을지로의 작업실에 머무르며 ‘인간이 살 수 있는 조각’이라 불리는 추상조각을 창작해 ‘신세계 화랑’의 전시 1967에 선보이기도 했다.

1967년 다시 프랑스로 가서 본격적으로 조각 작업을 시작했으며 아주 폭발적으로 많은 작품들을 창작했다. 문신은 흑단, 참나무, 쇠나무 등 남들이 잘 다루지 않는 아주 견고한 목재를 사용해 치열하게 작품을 만들어냈으며, 특유의 개성적인 시메트리의 조각으로 파리회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후 1980년까지 프랑스에 체류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에 매진한 결과, 먼 타국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개인적인 역량으로 독창적인 작품으로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게 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문신의 1960년대는 1차 도불 1961~, 일시귀국 1965~1967, 2차 도불 1967~1980의 다이내믹한 삶의 과정 속에서 치열한 열정과 뛰어난 감각으로 본인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창작과정을 보여주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전성기 작품이 주는 감동과는 또 다른 신선함과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조각-1967, 곤충시리즈,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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