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거는 기대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아침논단]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 거는 기대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3.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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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남동발전이 2017년 정규직 채용인턴형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75명 모집에 1만 289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그중 사무직군은 1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필기시험 응시자 7000여 명은 3월 18일 경상대 5000여 명을 비롯해 진주시내 곳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한국남동발전은 열린 고용 및 사회형평 채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채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경남지역 인재 채용 10% 할당제를 시행해 지난해에만 약 18%를 경남인재로 채용했다고 한다. 매우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남동발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보듯,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의 아우성은 그칠 줄 모른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15∼35세) 실업률은 10.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15∼64세) 실업률 3.7%의 3배에 가깝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 전반의 고용정책, 취업대책, 미래 먹거리 등에 대하여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대학에게는 그동안의 교육을 되돌아보게 하고 재학생들의 진로 교육과 졸업생들의 취업 지원의 패러다임을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졸업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청년층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2015년부터 시행하는 사업이다. 2017년에는 경남에서 경상대가 주관대학으로 선정되어 앞으로 5년 동안 총 30억 원의 사업비로 대학생들의 진로,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경상대는 이 사업을 통하여 경남서부 권역의 교육ㆍ산학협력뿐만 아니라 권역 내 청년고용 서비스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 지역 전체 청년취업률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ㆍ진주상공회의소 등 취업유관기관 5곳과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등 가족기업 1170여 곳이 동참한다. 특히 사천시는 경상남도와 함께 대응자금을 투입하는 등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경남 서부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사천지역 우수 기업체로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경남 서부권역 청년들에게 역시 매우 고마운 일이다.

지난 3일 오후 열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 협정식에서 이경구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진주지청장과 박헌진 사천시청 행정국장은 “관련 기관 단체가 공조ㆍ협력하여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 청년들의 취업ㆍ창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회자되듯이 산업의 측면에서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미래 인력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는 청년고용을 책임지는 정부의 총괄부서로서 그동안 축적된 정보와 노하우를 경상대를 비롯해 협력대학과 공유ㆍ협업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상대는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모든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다해나갈 방침이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이상경(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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